中 네티즌, "당했다!"… 피동형 표현으로 사회 풍자 | |
최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동사 앞에 '被(피, 당하다)'를 붙여 피동표현으로 사회실태를 풍자하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연합조보(聯合朝報)는 최근 "중국은 지금 창의력 넘치는 네티즌들이 '당하다'를 나타내는 '피동구문(被字句)'를 자주 사용하면서 '피동시대(被时代)'가 도래했다"고 전했다. 중국어에서는 '被(피, 당하다)' 자가 피동문(被動文)을 구성하는 문법적 기능을 하는데, 동사 앞에 '被' 자를 붙이면 피동형이 된다. 가령, '발견하다'라는 '發現(파셴)'을 '被發現‘이라고 표현하면 '발견되다'의 피동적 뜻이 된다. 글로벌 경제위기 가운데 중국만이 유일하게 꾸준한 경제 발전을 보이고 있고, GDP 성장률도 예상보다 높게 조사되는 등 중국경제 발전을 반증하는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중국의 이같은 선전을 "성장을 당했다(被成长)"고 말하며 각 지방정부의 GDP 성장률 '뻥튀기'를 비꼬았다. '피동구문'의 또다른 예로, 대학 졸업생들이 학교 자료상에서 의문의 회사에 취직이 됐다고 명시된 사례가 많은데, 네티즌들은 이같은 상황을 두고 "취업 당했다(被就业)"며 학교측이 정부 보고용을 취업률을 높게 조작한 것이라고 중자했다. 지난해에는 "자살을 당했다(被自杀)"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많은 네티즌들이 이 말을 자주 사용했는데, 이 역시 정부를 비꼬는 표현이다. 사회적으로 소요사태가 많았던 지난 한해, 일련의 사건으로 사망자가 발생했고, 정부가 이를 모두 자살로 결론 지은 데서 "자살 당하다"라는 말이 등장한 것이다. 연합조보는 "'피동(被)'의 표현은 현 정부의 부풀린 경제성장 지수를 향해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매체들이 인터넷상에서 정부와 관련된 화제들을 신속하게 공론화하고 있어 더이상 네티즌의 여론을 외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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