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처럼 멋지게 서서 하는 체위는 왜 어려울까?
흔히들 이야기 하는 정상체위는 남성 상위를 말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체위라 정상 체위라 불리지만, 그렇다고 다른 체위가 모두 비정상 체위인 것은 아니니 정확한 명칭은 아니다. 흔히 남성 상위를 missionary position(선교사 정상 체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선교사들이 남태평양 원주민들의 여러 체위를 보고 ‘사악한 행위’로 규정하면서 남성상위를 사용할 것을 기독교와 함께 전도하여 원주민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는 유래가 있다.
정상체위는 얼굴을 마주하면서 두 남녀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연 최상의 체위이지만, 여성과 달리 남성의 움직임에 제한이 많다. 따라서 클리토리스에 자극이 적어 여성들이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기에 부부마다 오르가슴을 위해 적합한 여러 체위를 탐구할 필요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가능한 여러 체위 중에 유독 잘 안되고 위험성이 높은 체위를 고르라면 단연 서서하는 체위다. 달아오른 두 남녀가 방을 들어서자마자 열정적인 키스를 하고 선 채로 격렬하게 섹스를 나누는 모습을 영화상에서 가끔 보게 되는데, 상당히 자극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부부생활에서 서서하는 섹스는 어려운 점이 많다. 선호하지 않거나 너무 파격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힘들어서 정상적인 삽입이 잘 안되거나 어느 한쪽이 통증을 호소하여 섹스를 중단하게 되는 것이다.
서서하는 섹스처럼 부부 두 사람의 신장이나 체중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체위도 없다. 이 체위를 유지하려면 남성이 상당히 강한 힘과 지구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신장이 더 크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는 여성을 자신의 몸에 맞게 들어 올려서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힘을 쓰다 보면 남성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쾌감은 줄고 힘만 쓰다가 발기가 죽어 버릴 수도 있고, 여성은 안간힘을 쓰는 남성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기 힘들어 섹스에 몰입이 안 된다.
영화에서 보는 샤워를 하면서 두 남녀가 서서 섹스를 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로맨틱해 보이지만, 실제로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방법이다. 사고의 위험도 충분히 있다. 처녀들의 저녁식사 라는 영화에서 욕실에서 자신의 성기를 들여다보려다가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 진료실에서 전혀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기를 들여다보려고 한쪽 발을 세면대에 올리는 순간 삐끗하여 회음부가 찌릿하게 당겼는데, 이후 간헐적으로 회음부 통증이 지속된다면서 병원을 찾는 여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물며 두 남녀가 욕실에서 입위로 삽입성교까지 성공시키려면 아무래도 곡예에 가까운 몸짓을 하여야 할 것이고 몸에 외상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은 자연히 커지게 된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성행위를 즐기고 실험하고 개척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생각한다. 안전하게 시행하고 정상체위와는 다른 색다른 자극을 받는 체위가 있다면 언제든지 추구해 볼 만하나, 신체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골절이나 삽입 실패 등을 감수하면서 까지 무리한 체위를 감행할 필요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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