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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고즈녁이 자리 잡은 쿠로가와의 산가 여관

박영복(지호) 2008. 12. 12. 07:55

산속에 고즈녁이 자리 잡은 쿠로가와의 산가 여관

요즘 쿠로가와 온천이 계속 인기가 높다.
북 큐슈 내륙 깊숙히 자리를 잡고 있어 개별 여행자가 찾아 가기가 그리 쉽지 않아서 인지 패키지 투어 코스에 잠시 들렸다 가는 정도다.

그러나 진정한 전통 여관에 온천 다운 온천을 경험해 보고자 하면, 쿠로가와에서 한번은 묵어 봐야 그 맛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쿠로가와 온천 마을의 중심에 있지는 않지만 산가(山河)여관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일본 전통 여관 풍의 여관이다.
일본에서 전통 여관이라 함은 호텔 식이 아니라 별채 식으로 방마다 독립 공간을 제공하여 전통여관에서 휴식을 하면서 온천의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 산가 여관 역시 메인 건물에는 방이 모여 있지만, 몇 개의 별채를 가지고 있어
가족 단위나 친구들과 별도로 오면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여관이다.

사 계절마다 특색이 있는 경관은 후쿠오카에서 또는 오이타에서 긴 시간을 내서 온 여행객을 후회스럽지 않게 한다. 쿠로가와 산가 여관에 도착을 하면 입구가 어딘지를 모를정도로 좁은 계단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양 옆으로 독채가 나오고 좀 큰 건물이 나오는데 프론트는 그 건물에 있다. 일반적인 호텔이 아니라 말이 프론트 지 식당 카운터 처럼 보인다.

미리 예약된 이름을 대면 방으로 안내를 해 준다.
이 여관 주인은 다른 온천 지역과 달리 남자다. 대개 오카미라고 해서 여자 들이 전통 여관을 관리하지만 쿠로가와 지역은 남자가 많으며 사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산가여관은 별도의 독채를 운영하고 있는데 개인 탕이 붙어 있다. 별도로 가족탕도 있어 시간 임대가 가능하다고 한다. 다른 온천과 달리 혼탕이 있는데 남자가 주로 사용하고 여탕을 따로 만들어 놓았단다. 말이 혼탕이지 남탕이나 마찬가지다.

별채 여관은 가족 단위로 많이 이용해서 방이 넓으며 개인탕이 붙어 있는데 경치가 정말 좋다. 산가 여관 만이 중심에서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조용하게 지내기에 좋은 여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