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한중일 종합정보

웰빙 트렌드와 그린 마케팅 ①

박영복(지호) 2007. 1. 11. 10:08

<웰빙 트렌드와 창업 추세>

웰빙(Well-Being) 트렌드와 그린(Green) 마케팅을 논하기에 앞서 우리 생활과 사회 전반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environmental)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환경은 21세기 인류의 공동 관심사이자 우리 모두의 미래이기도 하다. 또한 환경문제는 국가, 기업, 소비자가 다함께 풀어야 할 공통의 과제임에 틀림없다.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인 것처럼 환경에 관심이 없으면 생태맹이라 부른다. 인터넷 시대에 디지털 마인드가 필요하듯이 환경이 중요시되면서 ‘그린 마인드(Green Mind)’가 요구되고 있는 셈이다.

웰빙 트렌드의 본질은 자연친화적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의해 환경경영(Environmental Management)에서 비롯된 그린 마케팅 전략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상업적 마케팅 측면에서 유행하고 있는 웰빙과는 또 다른 진정한 친환경 마인드의 도입과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환경경영이란 ‘기업의 고유한 생산 활동에 의해서 필연적으로 파생되는 환경적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환경경영은 기업 경영의 목적인 ‘이윤 극대화’에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이 접목된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이란 성장을 의미하는 소득의 증대뿐 아니라 건강, 교육, 평등 등 사회 복지의 전체적이고 지속적인 증진을 포함한 삶의 질(Quality of life)의 향상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환경경영에 대한 관심은 기업으로 하여금 환경친화적인 환경상품(Green Product)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와 시장 점유율 확대의 윈-윈 개념에서 나온 것이다. 경제 발전과 성장에 밀렸던 환경이 이제는 정책의 전면에 자리잡고 있다. 청계천 복원은 국내외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인구 과밀을 비롯해 환경적으로 열악한 서울을 남북 녹지 축으로 연결하는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미 제주도에서는 공해 없는 전기자동차가 03년 11월부터 시험운행 중에 있다. 향후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는 제주도에서는 사라질 것이며, 이러한 환경친화적 노력으로 제주도는 세계적 친환경 관광휴양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

웰빙, 시류에 맞는 수익모델

웰빙 바람을 타고 기업들이 앞다투어 친환경경영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의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제조업체 위주로 전개되어 왔던 환경경영이 유통·서비스업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업계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소비생활을 선도해 온 백화점의 경우 저성장 시대에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L백화점은 경영전략 차별화 일환으로 앞으로 5년간 친환경경영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고객과 종업원의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백화점을 표방하고 신규 점포는 물론이고 기존 점포의 리모델링 시에도 모두 친환경 자재로 꾸밀 계획이다.

한 시대의 소비자 트렌드는 특허·상표출원 등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즉 특허·상표 등의 출원이 그 시대의 흐름과 문화를 반영하는데, 이는 시류에 맞는 수익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IT·인터넷 관련 출원 건수가 주도를 이뤄왔으나 최근에는 환경, 건강, 웰빙 관련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 특히 기능성 상품은 음식을 비롯하여 생활용품 전반에 확대되고 있다. 검은콩은 일반화되었으며 칼슘이 함유된 기능성 콩나물, 홍화씨 분말로 담근 왕뼈김치 등도 있다. 과연 웰빙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세상은 온통 친환경적 그린 컬러로 도배된 ‘웰빙’ 일색이다. 페인트, 아파트, 가전제품, 패션, 건강식품, 화장품 등은 물론이고 창업시장에도 웰빙 열풍이 창업아이템과 더불어 서비스와 상품개발에 주도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4년 소비문화 트렌드와 창업 키워드는 단연 웰빙이 압도적이다. 2003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웰빙 바람은 퓨전 열풍에 이어 식·음료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잘 먹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을 중심으로 육체와 정신 영역까지 발전, 우리 사회와 산업 전반에 확대되고 있다. 웰빙은 현대인들에게 질 높은 생활 속에서 편안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자유와 해방을 뜻하는지 모른다.

이렇듯 웰빙 영역은 전 산업 분야에 파고들고 있으며, 이는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비단 외식 분야 뿐만 아니라 도·소매, 서비스 분야까지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광우병, 조류독감, 만두 파동이 잇따라 발생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 기준은 가격보다 상품의 품질과 안정성에 역점을 두는 합리적 ‘가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는 품질에 비중을 두고,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은 안전성에 가장 높은 비중을 꼽게 되었다. 생필품의 경우는 가격파괴에 초점을 맞추고, 웰빙 상품인 경우 다소 비싸더라도 품질이 일반 상품과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마트 상품 팔림세를 보면 웰빙 상품인 아침 대용식 죽 제품 매출 신장률이 무려 80%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죽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이 눈에 띄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또한 웰빙 트렌드에 가세하여 육류시장에도 일반 돼지고기보다 10~30% 정도 비싼 프리미엄급 돼지고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껏 돼지고기라 하면 삼겹살, 목살 정도였으나 황토 포크, 제주 청정 흑돈, 마늘 먹은 돼지 등 다양한 프리미엄급 돼지고기가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웰빙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는 2004년 상반기 옥션의 히트 상품 베스트 10에도 1위 패션 트레이닝 웨어, 2위 스트랩 슈즈, 4위 분말 청국장, 5위 반신욕 용품 등 웰빙 상품이 1~5위를 석권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에 맞춘 창업 방향 설정

다음은 웰빙 트렌드에 맞춘 창업 방향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사회적 시류와 인기에 영합한 웰빙 열풍에 무조건 가세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시대에 뒤떨어져 소비자로부터 인기와 매력을 잃은 아이템으로 창업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시대와 유행과는 별도로 우리 고유의 토속음식인 콩으로 만든 두부와 된장만은 그 자체가 웰빙 대표 상품이며, 유행과 흐름을 전혀 타지 않는 창업 아이템이기도 하다. 모 창업 컨설팅사에서 밝힌 올 하반기 창업 선호업종 설문자료를 살펴보자. 1위가 건강식으로 16.2%, 3위가 건강 관련 사업으로 13.1%를 차지했다.
올 하반기 창업시장은 웰빙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우리 고유의 전통 외식업, 기능성 식품, 건강 다이어트, 건강식품 관련 유기농 야채식 등이 시장을 선도해 갈 것으로 보인다. 3위를 차지한 건강 관련 창업 아이템으로는 휘트니스나 헬스 등 건강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웰빙 트렌드와 더불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창업에도 시대에 맞는 코드를 잘 찾아야 할 것이다. 웰빙은 이제 실버세대나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닌 빈부격차,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하지만 웰빙은 광고 이미지나 캠페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윤리적 책임이 증대되는 경영환경에서 무늬만 웰빙인 전략은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아울러 국산만을 고집하는 천편일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원산지와 제조업자를 떳떳하고 분명하게 밝히는 실명제로 상품에 대한 투명성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웰빙에 앞서 소비자로부터 자신 있게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고기, 좋은 만두, 좋은 식자재, 양심적인 서비스로 프랜차이즈 산업을 선도해야 하겠다. 결과적으로 예비창업자들도 투명성이 검증된 프랜차이즈 본부를 파트너로 선정하게 될 것이다.

월간 <B&F>
김성수: (주)굿파트너비즈 대표컨설턴트,김성수 창업경영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