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기업 인수, 핵심인력 이탈로 실패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지만 합병된 회사의 직원들에 대한 전략부재로 핵심인력이 이탈하면서 합병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제일재경일보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많은 중국 기업들이 외국회사를 인수했지만 직원들을 안정시키고 이질적인 문화를 융합하는데 실패했다.
일부 회사는 직원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직업훈련의 기회를 늘리고 작업환경 개선 등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이는 큰 착오이며 직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임금과 현재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있다.
아시아 최대 부호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 계열인 홍콩의 톰 온라인이 이베이를 장악했을때 이베이의 한 직원은 회사측에 고용계약 중단에 대한 배상과 일정기한 경과후 매각이 가능한 직원들 보유 주식에 대해 회사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을 가장 먼저 물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반대로 중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회사인 롄상(聯想)이 미국의 IBM PC사업부문을 인수했을때 가장 먼저 한 일은 IBM 직원들에게 3년간 급여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일과 고용을 보장한 일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인수후 발생가능한 핵심인력 이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같은 방식으로 중국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도 야후의 중국사업부문을 인수한 후 회사를 그만두는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 함께 급여에 변화가 없을 뿐아니라 향후 알리바바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는 점을 인식시킴으로써 대규모 이탈을 방지할 수 있었다.
알리바바가 야후 사업부문을 인수한지 한달후에도 직원이탈은 4%에 불과했다.
하지만 롄상이나 알리바바의 이런 전략도 단기적으로는 방안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별 효과를 가질 수 없다고 신문은 밝혔다.
인력 컨설팅회사인 천강(天强)관리의 주보산(祝波善) 사장은 "중국 기업들은 단기적이고 유형의 지원책 등에 치중하지만 합병되는 해외기업들은 종종 장기적이고 무형의 격려에 의지하며 비록 현재의 급여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걱정을 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기업 직원들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주는 주식이나 복리제도에 가장 민감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기업을 인수한후 급여체계를 중국 본사로 일원화할 것인지, 아니면 합병 주체와 피합병 회사를 통일한 새로운 급여체계를 만들 것인지, 혹은 이원화 구조로 갈 것인지도 과제다.
그는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경험부족으로 실패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는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는 2004년 70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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