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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방송국 옆 정통 일본 라멘 전문전 하카다분코

박영복(지호) 2006. 5. 3. 18:45
극동 방송국 옆 정통 일본 라멘 전문전 하카다분코

博多文庫 ? 웬 문고가 이런곳에?
홍대에서 상수역쪽으로 한참을 내려오다 보면 보이는, 극동방송국 옆 작은 골목에 문고가 하나 생겼다.

하카다분코 ⓒ dooholee.com


그런데 이 문고 웬지 심상치 않다. 웬 서점앞에 홍등?
게다가 일본어로 '라멘'이라고 적혀있기 까지 하다.
호기심을 품고 그곳으로 들어가 봤다.

"이럇샤이마세~(어서오십시요)"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그들의 목소리는 내가 꿈을 꾸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일본에 온 착각이 들게 했다.

샤기컷을 하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 일본인같은(?) 청년 4명이 운영하는 이곳은 다름아닌 일본 라멘집이다.

안그래도 일본에서 라멘을 먹은지 한참이 되서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먹었던 일본라멘이 그리웠는데, 서울 홍대앞에서 일본 정통 라멘의 맛뿐만 아니라 일본식 환영인사까지 들을 수 있어 마치 여행온 기분이 들었다.

이곳 주인장의 말을 빌자면 10월에 오픈 했다고 한다. 원래 일본 유학생이나 여행객을 대상으로 만들었는데,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계산대 옆 네임카드박스에는 일본인들 이름으로 가득했다.

또한 실제로 2명은 일본인이 2명은 한국인으로 구성되어있다.
한 일본인은 아직까지 모두 일본인으로 느껴진다라고 말했을정도로 그들은 완벽한 일본인 행색을 하고 있었다.

손님에게 이야기 하는것을 빼면 모두 일본어로 이야기 하고 자기네들끼리도 일본어로 이야기 한다.

일본식 라멘이 아닌 일본라멘을 만듭니다.

하카다분코 ⓒ dooholee.com


마침 내가 갔던날 모 방송사에서 VJ가 촬영을 나와 가게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그들은 이 라멘이 "일본식 라멘"이 아니라 "일본라멘"임을 강조했다. 그만큼 일본 고유 라멘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것이다.

한국에는 한국입맛에 맞춘 '미소(된장)라멘'이나 '소유(간장)라멘'을 명동등에서 볼 수 있는데 이곳의 큐슈식의 "돈코츠(豚骨)라멘"의 진한 국물맛을 보면 일본의 참맛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이곳 남자들의 차림새는 영락없는 일본인이다. 게다가 일본어로 계속이야기 해서 정말 일본에 여행이라도 온것 같은 기분이 들어 계속 그들을 흘끔흘끔 쳐다보게 되고 말이라도 한번 걸어보고 싶은 기분이든다.

물론 그들이 주문을 일본어로 할까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은 무릎을 꿇고 당신보다 낮은 눈높이에서 주문을 받을것이고, 분명히 한국어로 또박또박 이야기 할것이다. 또 개인카드를 만들어서 마일리지도 적립해준다. 10번 먹으면 1번이 무료!

하카다분코 ⓒ dooholee.com


이곳에는 딱 3가지의 메뉴만 판매한다.

"인라멘" "청라멘" "챠슈덮밥"

이곳의 라멘은 기본적으로 진한 육수를 우려낸것이고, 챠슈(익힌 돼지고기)를 올린 돈코츠 라멘이다. 인라멘은 기름기가 있고 아주 진한 육수의 라멘이다. 그에 비해 기름기를 뺀 청라멘은 맑고 순하다. 겉모양은 같다. 챠슈덮밥은 잘 삶아낸 돼지고기와 간장을 곁들인 덮밥이다. 일본에서 이런것을 "돈부리"라고 부른다.

나는 이전에도 한번 이곳에 혼자 와서 청라멘을 먹어본터라 친구에게 챠슈덮밥을 시켜보라고 주문을 했다. 그리고 나는 인라멘을 시켰다. 비로서 인라멘,청라멘,챠슈덮밥 이곳의 모든 메뉴를 이틀만에 다 먹어 버린것이다.

챠슈덮밥 ⓒ dooholee.com

청 라멘 ⓒ dooholee.com

인 라멘 ⓒ dooholee.com


느끼한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통마늘을 준비해두었는데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밖에있는 따뜻한 느낌의 홍등에서는 사진을 찍어도 좋을듯하다.


ⓒ dooholee.com


오시는길 안내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93-28 전화 : 338-5536



상수역 1번 혹은 2번 출구로 나와 극동방송국 -> 골목
홍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홍대입구에서 우회전 직진해서 약 200미터 직진하다가 극동방송국 나오면 우측 골목으로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