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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커피 나무 이야기

박영복(지호) 2006. 2. 27. 09:39
 

<2> 커피 나무 이야기


섭씨 30도 이상과 5도 이하에선 생장할 수 없는 까다로운 나무

赤道를 중심으로 남북회귀선 안에서만 자라


아라비카種과 로부스타種


 

<프랑스 클리외는 한 그루의 커피 나무를 중남미 지역으로 옮겨 심는 데 성공했다.>

 커피 나무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지만 곧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에 전해졌으며 그 후 남아메리카에서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세계의 따뜻한 지역에 널리 분포되었다. 1713년 프랑스 주시에가 처음으로 커피 나무를 「자스미눔 아라비카눔(Jasminum arabicanum)」으로 명명했다. 그 후 나무의 크기, 잎의 모양과 크기, 열매의 색 등의 차이에 의해 7가지 亞種(아종)으로 분류했고, 현재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커피는 아라비카種과 로부스타種 두 가지다. 세계 연평균 커피 생산량은 약 7500만 부대(약 500만t)인데 이 가운데 80%가 아라비카種이고 20%가 로부스타種이다.

  

  야생의 커피 나무는 8~10m 정도 자랄 수 있으나 커피 농장에서는 재배 및 수확을 쉽게 하기 위해 나무의 크기를 2~2.5m 정도로 조정한다.

  

  아라비카 커피는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과테말라 등 남미 제국과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케냐, 르완다, 인도 등 많은 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라비카種은 병충해에 약할 뿐만 아니라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불과 며칠 사이에 해를 입고 만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種은 900~2000m 정도의 高지대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라비카種은 로부스타種에 비하여 단맛, 신맛, 감칠맛 그리고 향기가 뛰어나 가격이 더 비싸다. 커피 생두의 모양은 아라비카種이 더 편평하고 길이가 길며 가운데 새겨진 고랑이 굽어 있다.

  

  로부스타種은 좀더 볼록하고 둥글며 가운데 고랑이 거의 똑바르다. 색상은 푸른 녹색이며 살색 또는 회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로부스타種은 좀더 강인한 종자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쓴맛이 강하고 향기가 아라비카種에 비해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다른 것과 배합하거나 인스턴트 커피를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인도,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그리고 브라질의 일부 지역에서 코니론이라 부르는 로부스타 커피를 생산하고 있으며 에콰도르에서도 소량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맛과 향기가 뛰어난 아라비카種과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種을 교배한 품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적도 중심으로 남북회귀선 지역까지 자라


 


커피 나무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은 열대 및 아열대성 기후가 나타나는 적도를 중심으로 해 남북회귀선까지이다. 커피 나무는 열대성 식물이지만 섭씨 30도 이상, 섭씨 5도 이하에서는 생장할 수 없다. 특히 서리에 약해 어떤 농장에서는 바나나와 같이 잎이 큰 식물을 커피 나무와 함께 심어 지나치게 내리쬐는 햇빛이나 서리를 막아 주기도 한다. 꽃이 피기 전과 성장기에는 비가 적당하게 내려 주어야 하며 건기와 우기의 구분이 뚜렷한 것이 좋다. 토양은 비옥하고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좋다.

  

  커피 나무는 연중 꽃이 피고 열매 또한 계속 열리므로 다 익은 열매를 가려 일일이 손으로 따야 한다. 그러나 브라질처럼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경우에는 대부분 열매가 익기를 기다려서 나뭇가지를 잡아 훑어 내리거나 기계로 수확을 하기도 한다.

  

  수확한 커피 열매 가운데 필요한 부분은 커피 콩뿐이다. 그 밖의 불필요한 부분은 박피정제 과정을 거치며 제거된다. 박피정제 후 건조시킨 커피 콩을 生豆라고 하며 커피 생산국에서는 이 生豆를 포대에 담아 수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