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본 인도 화장품시장 동향
기능성 화이트닝(미백)제품 수요 급격히 증가
여성 소비자 75%, 화이트닝 제품의 사용 희망
최근 인도 화장품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소득수준이 높은 중산층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각종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종류의 기능성 화장품 중 특히 어두운 색조의 피부색을 밝게 만들어 준다는 화이트닝 (미백) 제품이 특정 연령층에 제한되지 않고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외국계 화장품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한다.
인도와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 국가들은 지역특성 상 아열대기후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피부색은 속칭 갈색 또는 커피색이라고 일컬어지는 갈색 계열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국토가 광활한 만큼 지역별 기후차도 큰 까닭에 상대적으로 밝은 계열의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국민도 소수지만 존재하고 있어 밝은 계통의 피부색을 갈망하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밝은 피부색을 지닌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영화산업과 같은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갈색 계통이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밝은 톤의 피부색은 곧 부(富)와 미(美)의 상징이라는 인식이 공공연하게 확산돼 있다.
인도의 화장품업계 전문가들은 피부색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은 오랜 시간 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던 시기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엄격한 계급제도인 카스트제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도에서 피부색은 부와 미를 나타낼 뿐 아니라 그 사람이 속해 있는 계급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어두운 피부색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하위계층으로 분류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신분상승에 대한 소망이 곧 피부색을 밝게 만들려는 욕구와도 직결된다는 것이다.
최근 인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인 'Fair & Lovely' 의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 여성 중 피부색을 옅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의 비중은 전체의 75%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효과적인 화이트닝을 위해서라면 기능성 화장품을 기까이 구입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곧 화이트닝 제품을 포함한 각종 기능성 화장품 수입시장이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와도 직결된다. 인도 화장품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인도의 화이트닝 관련 화장품 시장규모는 6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현재 2억3000만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한다.
오래 전 인도 화장품시장에 진출, 중산층과 상류층 여성 사이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계적인 유명 화장품 브랜드 중 Estee Lauder, Revlon 등은 화이트닝 제품 시장의 고속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파악해 다양한 종류의 화이트닝 전문제품을 출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Globe and Mail 은 이와 같은 화이트닝 제품 시장의 급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캐나다 화장품 생산업계도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브랜드 구축을 통한 거대한 인도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화장품시장은 유통 중인 제품의 80% 이상이 미국 또는 유럽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 대부분으로 캐나다 고유의 화장품 브랜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이들 유명 브랜드의 OEM 방식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거나 특정 소비자층 (미용업계용, 메이크업 전문가용, 의료용 화장품 등)을 겨냥한 개인 라벨 (private label) 제품의 OEM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전부이다.
캐나다의 對인도 화장품 수출 역시 매우 미미한 수준인데 2004년 총 수출액은 68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연도별 수출실적에서도 특정한 수출패턴을 찾아볼 수 없어 소량의 제품만이 불규칙적으로 수출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Globe and Mail 의 이번 기사는 이들 국내업체도 그 동안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넓은 세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높으며 인도를 포함한 서남아시아 지역의 소비자를 겨냥한 기능성 화장품의 수출이 세계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작용할 것을 전망, 캐나다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공략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우리나라의 화장품 제조업체 역시 우리 국민들과 피부색이나 타입 등이 비슷한 동아시아 지역의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거대한 인구와 무한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서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주의 깊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2004년 對인도 화장품 수출실적은 65만달러로 매우 미약하지만 같은 시기 캐나다의 수출액인 6800달러의 거의 100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인도 화장품업계에서 한국산 화장품은 캐나다에 비해서는 월등하게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직까지 서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편이며 인지도 또한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비해 낮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시장에서 인지도가 미약하던 한국산 화장품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적절한 마케팅 전략과 인도인들의 피부타입에 잘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면 서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對인도 화장품 수출> <캐나다의 對인도 화장품 수출>
(단위: U$) (단위: U$)
연도 |
금액 |
증가율 (%) |
|
연도 |
금액 |
증가율 (%) |
1998 |
32,000 |
- |
|
1998 |
136354 |
1014.7 |
1999 |
296,000 |
811.4 |
|
1999 |
13313 |
-90.2 |
2000 |
53,000 |
-82.1 |
|
2000 |
12786 |
-4.0 |
2001 |
39,000 |
-25.9 |
|
2001 |
0 |
-100.0 |
2002 |
200,000 |
408.7 |
|
2002 |
22898 |
- |
2003 |
226,000 |
13.3 |
|
2003 |
5669 |
-75.2 |
2004 |
653,000 |
188.5 |
|
2004 |
6768 |
19.4 |
2005.1-4 |
45,000 |
-85.1 |
|
2005.1-4 |
0 |
-100.0 |
주1: HS코드 3304 (미용 /메이크업용 제품, 기초화장품, 메니큐어/페디큐어 용품) 기준
주2: 2005.1-4 수입액의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자료원: 캐나다 통계청)
# 자료원: Globe and Mail (2005.6.6)
# 작성자: 토론토무역관 송상은 csong@kotra.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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