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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기온.."`동맥경화` 조심하세요

박영복(지호) 2013. 11. 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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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식이요법과 규칙적 운동으로 관리해야

겨울은 심혈관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혈관이 수축돼 심장근육과 신체장기에 혈액과 산소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동맥경화의 조짐을 보였던 혈관의 경우 질환발병확률이 높아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동맥경화 '콜레스테롤' 원인

을지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정경태 교수는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동맥경화 발생확률이 높아진다"며 "혈중 콜레스테롤이 250mg/dl 이상일 경우 일반인보다 동맥경화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5배정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동맥경화의 초기병변은 10세 전후에 나타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죽상반이 커지고 불안정해진다. 또 섬유막이 파열될 경우 혈관 안에 혈전이 생기고 혈관내경이 급격하게 좁아지거나 막혀 협심증·심근경색 등의 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두통·저림·흉통 등 부위에 따라 증상 나뉘어

동맥경화는 특별한 초기증상이 없으며 진행부위에 따라 증상이 나뉜다. 먼저 혈압이 높아지고 전신에 혈액을 통해 공급되는 영양소와 산소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감각이상을 느낄 수 있다. '저림'이 대표 증상이다.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나타날 경우에는 두통, 현훈, 기억력 감소를 거쳐 뇌졸중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심장혈관에 동맥경화가 올 경우 흉통과 호흡곤란의 증상을 보인다. 반대로 신장 동맥에 나타나면 다리와 얼굴에 부종이 생기고 요독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하지동맥경화의 경우 발이 잘 붓고 걸음을 오래 걸을 수 없으며 발에 통증과 색 변화를 동반한다.

식이요법과 운동 통해 예방

동맥경화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병변 시작이 10세 전후에 시작되는 만큼 어려서부터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 저염식을 습관화하고 동물성 지방섭취를 줄이는 등의 철저한 식이요법을 지키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근력운동보다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되며 특히 빠르게 걷기 혹은 가벼운 조깅 등의 운동이 좋다. 하지만 겨울철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야외에서 하는 운동은 혈압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운동 중에 가슴이 죄어오거나 불규칙하고 심하게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단·치료받아야한다.

정 교수는 "비만·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꼭 치료하고 흡연과 지나친 음주는 피할 것"이라며 "평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