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반점에서 A : 오늘 심심한데 짜장면 이나 먹을까?
B : 보통으로 먹으면 입맛 버릴 걸. 서초반점의 짜장면 보통은 몇 가락만 입에 넣으면 금방 건데기만 남아….
A : 그런데 여기 메뉴에는 곱배기가 없네.
B : 할 수 없지. 여기서 보통 먹고, 여의도 반점에 전화해서 특별짜장면이라는 곱배기를 시켜 먹자.
경찰반점에서 A : 오늘 심심한데 짜장면이나 먹을까?
B : 여기는 서초반점보다 나은 것 같아. 양이 푸짐해. 맛이 없어서 좀 그렇지만 말이야.
A : 그냥 보통으로 시키자!
철가방 : 여기 짜장면 시키신 분?
A : 우리 안 시켰는데.
철가방 : 서초반점에서 배달왔는데요. 조금전에 시키셨잖아요. 여기 특임짜장면이에요.
같은 사건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수사를 진행하는 초유의 이중수사 상황이 벌어졌다. 비리의혹 검사를 우리가 수사하겠다는 경찰과 우리가 수사를 더 잘한다는 검찰이 맞붙었다. 특임검사든 특별검사든 ‘특’자가 들어가는 것은 뭔가 특별해 보이는데, 이제 보통 검사들은 무슨 재미로 수사할까?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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