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무슨 일 때문에 오셨습니까?
재처리: 제가 아주 오래 전에 이 신발가게에서 공영화를 사가지고 갔는데요. 바꾸러 왔어요.
직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재처리: 문제가 많아도 아주 많아요. 너무 시끄러워서 공영화를 신을 수 없어요. 민영화로 바꿔줘요.
직원: 이러시면 안 됩니다.
재처리: 못 바꿔줘! 너, 우리 시스터 오면 끝장이야.
(시스터 등장)
새여사: 내가 어떤 프라블럼 때문에 여기 온 줄 알지?
직원: 동생이 공영화를 민영화로 바꿔달라고 합니다.
새여사: 당장 바꿔줘!
직원: 안 됩니다.
새여사: 내가 다른 이유가 있으니까 바꿔 달라는 거 아냐!
직원: 아,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새여사: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이 뭔 줄 알아. 신발가게에서 파는 단일화야. 그러니까 공영화를 민영화로 바꿔줘.
직원: 아니, 단일화와 민영화가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새여사: 나도 알아!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걸. 나, 새여사야! 그런 것쯤은 알고 있다고!
직원: 이번에는 교환이 절대 안 됩니다!
새여사: 그래! 그럼 우리 브라우니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자, 브라우니! 물어! 물어!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이 부결됐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이 해임안 부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대선을 앞두고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의 매각을 시도했다는 것이 보도되기도 했다. 새누리당 측에 유리한 대선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였다는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래저래 MBC 문제는 대선국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감초’가 되었다.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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