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남자친구 아버님, 따님과의 결혼을 허락해 주십시오.
아버지 난 이 결혼, 반댈세.
남자친구 따님이 불치병에 걸렸다고 그러시나요?
아버지 아닐세.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이 결혼을 허락할 수 없네.
남자친구 허락 안 해도 할 수 없습니다.
이미 저희들은 넘지 못할 선을 넘었습니다.
아버지 아니, 이럴 수가. 너희들은 결혼할 수 없는 사이네.
남자친구 설마!
아버지 맞아. 너희 둘은 이복남매 사이네!
▶ 2부
누리 총장님, 성여의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허락해주십시오. 총장 논문은 있나?
누리 표절의 돌려차기에 관한 박사 논문입니다.
총장 난 이 채용, 반댈세.
누리 제가 독도는 분쟁지역이라고 말했다고 그러시나요?
총장 아닐세.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이 채용을 허락할 수 없네.
누리 저는 막말도 안 해요. 허락을 안 해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미 성여의도 대학에서 넘어야 할 선을 넘었습니다.
총장 그럼, 혹시, 설마!
누리 맞아요. 큰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어요.
그래도 마지막 선을 넘지는 않았어요.
총선 기간을 지나면서 기억에 남은 것은 사찰과 표절, 막말, 성폭행 미수밖에 없다. 막장 총선 드라마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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