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아 맞다. 이제 새누리당이라지.
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에 외부인사 몫으로 인선된 진영아 위원이 지난 1일 경력, 거짓말 논란으로 낙마했다. 이로 인해 보안만 앞세우고 정작 검증은 미흡했던 게 아니냐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인사 스타일이 도마에 올랐다. 그런데 진 위원뿐만이 아니다. 다른 공천위원들에 관한 좋지 못한 소문들도 불거지고 있는 것.
거짓말, 학력 논란, 경력 위조, 돈 문제, 비리. 너무나 낯익은 이 단어들, 아하! 가카께서 사람을 기용하실 때 필수로 여기시는 조건들이었지! 역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가카랑 참 닮은 분이라 믿음이 간다.
바뀐 당명도 보라, '새누리당'이라니, 이 얼마나 유치원스러운 아름다운 이름이라는 말인가. 전두환이 정작 자신과는 가장 먼 단어인 '민주'와 '정의'라는 이름을 앞세워 '민주정의당'을 만들었듯이,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에서 돈만 아는 자신들에게 부족한 '순수함'을 당명으로 만회해보려는 의지가 선명해 보인다.
어쨌든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가카랑 참 닮은 분인데, 그렇다면 차이가 뭘까?
박근혜 비대워원장은 2일, 진영아 공천위원의 사퇴와 관련하여 말했다.
"그걸로 일단락이 됐다."
"(진 위원이) 자진해서 당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고 했다. 사퇴했는데 자꾸 토를 달고 이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제 이걸로 마무리가 됐다."
그러니까, "나갔으니까 끝난 거고, 내가 모든 일은 해결되었다고 하지 않았니, 그러니 더 묻지 마라" 요런 의미 같은데, 이 진정한 여왕님적 자세.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오시는, 불리한 질문이 들어오면 '감히!' 하시며 발끈하시는 저 자세.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박 위원장을 보면 '나의 생각을 알게 하지 말라'고 했던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떠오른다"며 박 위원장의 검증 없는 폐쇄적 인선 스타일을 꼬집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박근혜 위원장과 가카의 차이는, 발끈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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