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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중국에서 사용해 보니 "딩호아!"

박영복(지호) 2011. 1. 4. 10:53

갤럭시탭, 중국에서 사용해 보니 "딩호아!"
 
▲ 베이징 도심의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갤럭시탭으로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하다.
▲ 베이징 도심의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갤럭시탭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스마트혁명, 스마트폰에서 태블릿PC로

애플이 태블릿PC인 아이패드를 출시하자, 삼성은 갤럭시탭을 출시해서 맞불을 질렀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 후, 삼성이 아이폰의 대항마인 갤럭시S를 출시하는데 걸린 시간보다 훨씬 더 빨랐다. 삼성은 또한 아이팟터치를 겨냥해서 갤럭시 플레이어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탭은 2010년 아이패드와 비교되는 유일한 태블릿PC로 거론됐으며 출시하자마자 집중적 관심을 받았던 제품이다. 아이폰을 필두로 해서 스마트폰이 쏟아지면서 2010년은 '스마트혁명'이라 일컫는 제2의 온라인 시대가 본격화된 해이기도 했다.

삼성이 갤럭시S, 갤럭시탭, 갤럭시 플레이어 등의 제품군을 구성함에 따라 애플의 맞수는 삼성 밖에 없음을 과시하고 있으며 모바일 장비의 운영시스템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도 삼성에 힘을 실고 있는 추세이다. 어쨋든 세계의 대표적 IT기업들이 자웅을 겨루며 모바일 시대의 주요 아이템과 서비스를 발 빠르게 개발하면서 2011년은 스마트혁명의 꽃이 만개할 태세이다.

▲ 전화 애플리게이션을 작동시킨 모습이다. 버튼 크기가 일반전화보다 더 큼직해서 테이블 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다.

▲ 전화 애플리게이션을 작동시킨 모습이다. 버튼 크기가 일반전화보다 더 큼직해서 테이블 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다.

 
▲ 전자액자 애플리케이션으로 저장해 둔 사진을 보는 장면이다.
▲ 전자액자 애플리케이션으로 저장해 둔 사진을 보는 장면이다.


7인치의 승리, 갤럭시탭

지난 12월초 서울에서 판매되는 갤럭시탭을 구입해서 중국에서 약 한 달 동안 사용해보았다. 애플이 10인치 짜리의 아이패드를 출시한 데 비해, 삼성은 7인치의 갤럭시탭을 출시했다. 아이패드 출시 후, 이를 구입해서 테스트하려다가 갤럭시탭 출시를 기다린 이유도 7인치의 크기때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만족이다. 갤럭시S를 구입해서 중국에서 사용했을 때의 실망감은 더 이상 없었다. 안드로이드 2.2 업그레이드 후, 갤럭시S 역시 기존의 부족한 점을 많이 메울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갤럭시탭은 애초부터 부족한 점을 극복하고 출시된 제품이다.

갤럭시탭의 최고 장점을 꼽으라면 휴대성이다. 다이어리 크기의 갤럭시탭은 이동 중에 활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크기이다. 스마트폰의 모니터가 4인치 크기로 확대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사용에 불편한 점이 있다. 작은 공간에 입출력이 집중돼 있어서 오래 사용하면 뒷골이 뻣뻣할 정도로 피로감을 느낀다.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동영상 시청, 웹사이트 검색 및 열람 등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실제, 스마트폰의 모니터 크기는 영상, 이미지, 텍스트, 지도 등의 콘텐츠를 찾고 보고 감상하기에는 작은 크기이다. 스마트폰은 전화통화를 하거나 간단히 메모를 하고 사진을 찍거나 음악을 감상하기에 적합한 크기이다. 반면, 갤럭시탭은 휴대용 텔레-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최적의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탭은 아이패드와 달리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고 외장형 저장메모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플래시와 같은 동영상 파일을 작동할 수 있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활용에 있어서 제한성이 없다.

반면, 아이패드는 보고 작동하기에는 시원한 맛은 있지만 휴대성에서 약점이 있다. 갤럭시탭은 휴대성과 가독성 그리고 작동 상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구조이다.

▲ 위성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위치를 찾은 장면이다.
▲ 위성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위치를 찾은 장면이다.
 
▲ KBS뉴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오늘 국내뉴스를 중국 베이징에서 보는 장면이다.
▲ KBS뉴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오늘 국내뉴스를 중국 베이징에서 보는 장면이다.
 
갤럭시탭,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

또한 갤럭시탭은 탁상시계 크기여서 사무실에서나 집에서는 책상 위에 올려놓고 탁상시계, 디지털액자, 전화기 등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특히, 스피커폰 기능을 사용하면 일반전화기 이상의 편리성을 느낄 수 있다.

시력이 좋지 않아서 휴대폰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노년층 유저들에게도 적합한 제품이다. 숫자와 글자가 핸드폰의 3배 이상 커서, 잘 안 보여 안경을 내리고 자세히 보면서 조심스럽게 터치하지 않아도 된다.

안드로이드 2.2 버전의 갤럭시탭은 시스템적으로도 상당히 안정됐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인터넷 송수신, 시스템 운영 등의 속도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아이폰이나 갤럭시S의 사용자는 속도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있다.

유저의 활용 측면에서 아이패드와 갤럭식탭을 살펴보면 아이패드는 학생들의 교과서 대체용, 주부들의 가정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에 적합하고 갤럭시탭은 다이어리 대체용, 비즈니스 보조장비, 사무도구 대체용, 핸드폰 대체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갤럭시탭의 휴대성과 가독성, 조작 편리성 등의 장점으로 인해 30, 40대의 직장인은 스마트폰보다 갤럭시탭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전화 통화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면 핸드폰보다 커서 통화에 불편한 점도 해결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 플레이어를 이용해 갤럭식탭의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면 갤럭시탭과 플레이어의 궁합을 맞춘 사용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탭은 직업과 취미, 연령층에 따라 활용이 변화무쌍한 제품이다. 한 달을 사용했지만 일과 생활, 취미, 대인관계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응용방법을 발견했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독자가 있다면 갤럭시탭을 고려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 갤럭시탭은 전자북, 네비게이션, 사전 등의 용도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 갤럭시탭은 전자북, 네비게이션, 사전 등의 용도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갤럭시탭의 몇 가지 약점

하지만 갤럭시탭에서도 몇 가지 단점이 발견된다. 모니터 크기에 비해 해상도가 떨어져서 아이폰, 아이패드, 갤럭시S에 비해 화질과 색표현이 떨어진다. 그래서 글자를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피로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카메라의 초점이 고정돼 있는 문제가 있다. 갤럭시S의 카메라는 터치하는 부분으로 초점이 움직이며 자동으로 초점을 잡는데 반해, 갤럭시탭의 카메라는 초점이 중앙에 고정돼 있어서 이미지 표현에 제한적이다.

또한 와이파이를 검색해서 접속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며 시스템을 오래 작동하다보면 와이파이를 검색하고도 접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시스템을 다시 재부팅해야 원활하게 접속된다.

갤럭시탭의 해상도, 카메라의 고정 초점, 와이파이 접속 등의 문제는 소프트웨어의 문제로 보이며 삼성이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한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즉,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아직은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 갤럭시탭 블루투스와 가죽케이스
▲ 갤럭시탭 블루투스 이어폰과 가죽케이스


갤럭시탭, 구입 방법과 주의사항

중국에서 생활하는 유저가 갤럭시탭을 구입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한국 혹은 홍콩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운영시스템이 한글과 영어 버전이며 홍콩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영어와 한자 버전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갤럭시탭을 중국에서 사용하면 운영시스템은 한글이지만 갤럭시S와 같이 한자, 한글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는 있으나 영어 알파벳으로만 보낼 수 있다는 결정적 단점이 있다.

한국에서 구입할 경우, 주의할 점이 있다. 구입 후 반드시 '국제락' 해제신청을 해야 한다. 한국 국내에서 판매되는 핸드폰 등 통신장비는 국외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제어장치가 설치됐는데, 2010년 하반기부터 소비자가 해제신청을 하면 정보통신부의 규정에 따라 통신사는 '국제락'을 해제해 준다.

갤럭시탭 구입과 함께 고려해 볼만한 보조제품으로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케이스 등이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갤럭시탭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놓고 전화통화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가죽케이스를 구입하면 다이어리처럼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다.

30~50대의 직장인은 스마트폰을 구입하기보다는 갤럭시탭과 같은 7인치의 태블릿PC를 구입할 것을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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