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외환정책 딜레마”
중국의 올 4분기 경제성장률이 10%를 상회, 올해 성장률이 목표치인 8%가 넘는 8.5%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산하 거시경제연구부 위빈(余斌) 부장은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6회 중국경제제성장.경제안전전략포럼에서 올 4분기는 투자.소비.수출.공업생산 등 4개 부문이 증가세를 보여 경제성장률이 10%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중국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6.1%에 그쳤으나 2분기 7.9%에 이어 3분기에 8.9%로 증가세를 보여 올해 목표 8% 달성이 순조로울 것임을 예고했다.
위 부장은 그러나 중국경제가 내년에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겠지만 통화팽창 압력에 따른 인플레 우려를 비롯해 험난한 도전들이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위안화 절상에 대한 외국의 요구와 이 같은 조치가 수출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국내의 우려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위 부장은 달러가 여타 통화 대비 추가 약세를 보일 경우 무역 분쟁 위험이 커지고 위안화 평가 절상 압력이 높아지는 등 중국도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위안화가 너무 빨리 절상되면 수출 주도 경제인 중국이 타격을 입을 것이며 절상 폭이 작으면 더 많은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돼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청신(誠信)신용관리공사의 마오전화(毛振華) 회장은 지난 18일 한 포럼 연설을 통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8%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9%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오 회장은 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10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20년까지 10년간 7%대로 다소 떨어지겠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