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소비는 정부 정책효과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황하이(黃海)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학술위원회 위원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올해 중국 소비가 정책효과에 힘입어 5가지 특징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먼저 농촌소비가 크게 늘었다. 중국은 수년간 농촌이 도시보다 소비가 증가율이 낮았으나 올해들어 바뀌었다. 2007년 소비증가율을 보면 농촌은 15.8%, 도시는 17.2%였으며 작년에도 농촌은 20.1%, 도시는 22%였다. 그러나 올해 1~8월 도시소비는 14.6% 증가했고 농촌소비는 16.1% 늘어나 역전됐다. 올해 1~8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지만 도시는 -1.7%, 농촌은 -1.5%로 농촌의 하락폭이 더 적었다. 이는 농촌의 소매판매 수요가 도시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형주거단지 중심의 소비가 확대된 점도 주요 특징이다. 중국은 대형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할인마트가 생기며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주거단지들 주변에 대형 유통점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의 경우 올해들어 36만개의 체인점과 1천186개의 배송센터가 건설됐다.
헌제품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이구환신(以久換新) 정책도 소비활성화에 큰 효력을 발휘했다. 올해 10월 중순까지 전국 9개 성(省), 시(市)에서 실시된 가전제품 이구환신을 통해 중고가전 107만대가 회수됐고 30억위안(5천160억원)어치의 신규제품 75만8천대가 팔렸다. 전국에서 진행 중인 자동차 이구환신도 호응을 얻으며 자동차 판매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증가도 눈에 띈다. 신용카드는 국제 금융위기의 한 원인이 됐지만 중국은 상대적으로 신용카드 부문이 안정돼 정부의 지원 아래 관련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 상무부와 재정부 등은 `신용매출 발전에 관한 의견'을 마련, 1천여억위안의 신용대출을 지원했으며 7천185개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유통업종의 경영환경 개선도 소비증가에 기여했다. 중국에서 유통업은 경쟁이 치열해 이익률이 매우 낮았고 직원들의 급여도 전업종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국무원 결의를 통해 경영환경을 개선, 기업부담을 줄여주었다. 유통업체들에 재정지원과 전기료 인하, 가격통일, 신용보험, 대출담보 등의 혜택을 제공,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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