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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모 물어뜯고' 사는 대졸 백수 '컨라오족'

박영복(지호) 2009. 6. 17. 07:52
中 '부모 물어뜯고' 사는 대졸 백수 '컨라오족'

 

 

 

경제위기로 취업이 어려워 대학 졸업 후에도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국판 '니트족'이 급증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라디오방송인 '중국의 소리(中国之声)'의 양광뉴스(央广新闻)는 10일 오후, 2008년 대졸자 중 16만 명이 취업도, 공부도 하지 않고 부모에 의존하는 백수인 일명 '컨라오족(啃老族)'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사회과학문헌출판사가 출판한 '취업남피서(就业蓝皮书)-2009 중국 대학생 취업보고'에 따르면, 2008년 종합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떨어졌으며, 졸업 후 6개월 이후 졸업생의 86%만이 취업을 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 하락한 수치다.


2008년에 대학을 졸업한 지 반년 후에도 취업을 못한 사람이 73만 명인데, 그중 51만 명이 구직활동 중이며, 5만5천 명은 대학원 진학, 유학 준비 중이고 나머지 16만 명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컨라오족'으로 집에서 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라오족은 츠라오족(吃老族)이라고도 하며, "부모(老)를 물어뜯다(啃)"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말하는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과 같은 의미로, 15~34세 사이의 취업인구 가운데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