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에 문제가 있어 오시는 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수많은 질문들을 하게 되는데, 그중 가장 많이 듣는 질문들중 몇가지는.....
"비아그라같은 약을 먹으면 나중에 발기가 더 안된다는데....."
혹은,
"비아그라 그거 일시적으로만 효과 있는거 아녀요? "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중에 발기문제를 완치 수 있는 방법은 술, 담배 중단하시고, 운동하시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면, 오히려 화내는 분들도 간혹 봐왔다.
"아니 그거는 당연한거 아녀요....그걸 조언이라고 하는거에요? 그거 말고는 없어요?"
음......어쩌다 하는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당연하게 느끼는 것이 더 실천하기 어려운데, 그것을 왜 우선 실천하지 못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병원에서 비방을 찾는 것도 좀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각설하고.......
근데 과연 비아그라 같은 약들이 일시적으로만 효과가 있고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는 없는 것인가? 즉 다시 말해서 완치 (cure) 할 수 없는 것인가.....
(한국화이자제약에서 베포한 정품비아그라 구별법.....위키피디아에 있는 비아그라 사진은 옛날것이거나 외국제품이거나 아니면 가짜일 가능성이 있어, 한국화이자제약의 설명을 인용하였다.)실제로 동물실험에서 보면 비아그라의 성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여했을때 보면 성기를 구성하고 있는 해면체(cavernosal tissue)와 그곳에 피를 공급해주는 혈관의 내피세포(endothelium)의 손상을 방지하고 그 조직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여러문헌을 하나로 종합한 참고문헌 1을 보기 바란다. 인용하려고 하니 너무 많아서.....^.^)
이런 여러가지 동물실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다음, 그럼 사람에게 비아그라같은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발기부전을 완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인가를 연구하게 되었다.
우선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중의 하나가 전립선암으로 근치적전립선적출술을 시행한 뒤에 일부 환자들에게서 발기부전이 오는데, 이런 환자들의 발기조직을 조금이라도 보존하기 위해 비아그라 같은 약을 투여하는 것이다. 많은 연구결과들이 있고, 예를
들자면 전립선암수술 뒤에 비아그라약을 꾸준히 복용하였더만 성기능 회복이 더 빠르고 좋았다는 보고도 있으며 (참고2), 실제로 음경의 조직을 현미경으로 조사해봤는데 비아그라가 수술후 음경조직의 퇴화를 예방한다는 결과까지 발표되었다. (참고3)
발기부전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는데, 비아그라를 그때그때마다 복용하는 것은 약을 중단했을때 발기부전이 다시 생겼지만, 일정기간동안 매일 약을 복용한다면 이후 약을 중단하더라도 발기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참고 4) 그러나 이 결과 이후에 아직까지 발기부전치료제를 중단하더라도 발기가 유지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동물연구에서는 비아그라같은 발기부전치료제가 음경의 조직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간을 대상으로 비아그라를 지속적으로 복용하였을때 음경조직을 강화시켜 발기부전을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하나의 가설로 존재할 뿐이다.하지만, 전립선암수술뒤에 비아그라가 음경의 조직을 보강하는 것을 볼때에 앞으로 발기부전치료제가 음경조직을 강화시켜 발기부전을 완치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결과가 진행될 수도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가 보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지속적으로 복용하기 보다는 글쎄.....약을 복용하기에 앞서 술, 담배를 중단하던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발기부전을 완치시킬 수 있는 길이며, 더 비용대비 효과적이지 않을까?
참고문헌 :
1. Montoris F, et al. Can phosphodiesterase type 5 inhibitors cure erectile dysfunction? Eur Urol 2006;49:979-86
2. Mulhall J, et al. The use of an erectogenic pharmacotherapy regimen following radical prostatectomy improves recovery of spontaneous erectile function. J Sex Med 2005;2:532-40
3. Iacono F, et al. Histopathologically proven prevention of post-prostatectomy cavernosal fibrosis with sildenafil. Urol Int 2008;80:249-52
4. Sommer F, et al. Curing erectile dysfunction: long term effects of taking PDE-5 inhibitiors on a daily basis. Eur Urol 2004;2(suppl):32, (abstract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