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달러 딜레마가 깊어지고있다.
중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후 “중국이 미국의 국채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과거 부시 행정부 시절에 중국을 방문한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단골 메뉴였던 중국의 유연한 환율 정책에 대한 미국측의 주문은 온데 간데 없고 미국무장관이 중국에게 미국채 매입을 지속해 줄 것을 부탁하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실제로 금융위기로 재정적자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미국의 경제 회생 여부는 세계 최고 달러화 보유국인 중국의 미국채 매입 지속이 관건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 ‘중국의 달러 딜레마’라는 제하의 분석 기사에서 이렇게 달라진 미중관계를 진단하면서 중국 정부도 달러화 자산을 어찌해야할지 딜레마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국채를 더 찍어대면 중국으로서는 보유한 미국채의 가치가 하락하고 그렇다고 가진 미국채를 내다 팔게되면 중국이 미국채 최대 보유국이라는 상황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채 가격의 폭락을 스스로 유도하는 꼴이된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경제학자인 브래드 쎄서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 외화 자산은 1조 9500억 달러이지만 실제 보유고는 2조 300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인 한명당 1600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공식적으로 드러난 외화자산중 1조7000억 달러는 미국채와 패니매와 프레디맥과 같은 미국공공기관 채권, 미국은행 예금등 달러화 자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말 미국이 금융위기로 흔들릴때 중국은 실질적으로 국채 매입과 미국 자산 투자등으로 중국 GDP의 10% 달하는 총 400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중국이 금융위기에 처한 미국에 튼튼한 돈줄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에게 채권국 행세를 하고있다”는게 그의 진단이다.
중국의 위력은 지난해말 미국 부시정부가 주택 대출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국유화 구제하기로 결정하는데 중국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에서 드러난다.
당시 패니매와 프레디맥 채권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이들 채권을 내다 팔기 시작하자 부시 정부가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중국 정부도 달러화 자산을 어찌해야 할지 고심중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넘치는 외환보유고를 호주의 철강석업체인 리오틴토등 해외 자원 회사를 매입하거나 석유 자원 확보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싱크탱크등에서는 이젠 중국 정부가 달러화 자산을 무기로 미국에게 대중 수입 규제 완화, 선진 기술 중국 이전에 대한 규제 해제등을 요구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심지어 북경에서는 미국의 (무분별한) 금융정책에 대한 규제 권한을 IMF에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해야한다는 논의도 나오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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