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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수 오오츠카 아이의 노래제목이기도 한 사쿠란보. 우리나라 말로는 버찌, 체리 라고 부르는 이 과일을 한국에선 왠지 접하기가 힘들다. 우리나라에는 아주 소수지역에서만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선 사쿠란보 하면 야마가타현이 제일 유명하다. 야마가타현은 한국관광객이 많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자오온천이나 갓산스키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야마가타현은 풍요로운 자연환경 덕택에 사쿠란보는 물론 사과,포도, 복숭아 등의 과일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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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현에는 농장에서 직접 사쿠란보를 따먹을 수 있는 사쿠란보체험을 실시하는 곳이 많다. 아무래도 시골의 외곽 지역에 있다보니, 일반인보다는 단체관광객들이 많은 편이다. 농장입구를 들어가자, 잘 익은 사쿠란보들이 달린 나무가 한눈에 펼쳐진다. 소담스럽게 잘 익은 사쿠란보를 조심스레 하나 따서는 입에 넣었다. 금방 딴 사쿠란보여서 그런지 너무 달콤했다. 시간내에 몇개를 먹어도 상관없다고 하니 생각처럼 많이 먹게 되지는 않는다. 뷔페에 가서 기대만큼 먹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일까. 제한시간이 주어지고, 500엔 정도의 가격을 받는 듯 했다. 사쿠란보로 두둑히 배를 채우고 나오는데 사쿠란보 나무 옆으로 주렁주렁 달린 포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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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란보 체험이 끝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 와 하고 탄성이 나온다. 사쿠란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던 것이다. 예쁘게 상자에 담겨있는 사쿠란보를 보니 참 곱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사쿠란보의 고장이다 보니 가격대도 다양하다. 저렴한 사쿠란보도 맛이 훌륭했다. 500엔짜리 사쿠란보를 몇 팩 사서 지인들에게 나누어줬더니 그렇게 호평일 수가 없다. 500엔짜리 사쿠란보도 이렇게 맛있는데, 만엔짜리 사쿠란보는 어떤 맛일까 하는 호기심이 든다. 가끔 마트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체리를 먹어보지만, 역시 야마가타의 사쿠란보 맛은 따라올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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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현을 벗어나기 위해 시내를 지나던 중 멋진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야마가타현청이라는 가이드 말에 또 한번 놀랐다. 프랑스 건물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멋드러진 건물이었다. 야마가타현 하면 시골 이미지가 강한데, 현을 대표하는 건물은 전혀 다른 이미지이니 참 아이러니하다.
가족과 함께 느긋한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동북지방의 야마가타현에 가보자. 달콤한 사쿠란보를 먹고, 자오온천이나 긴잔온천에 몸을 푹 담그며 여행의 피로를 풀면 그보다 좋은 여행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