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대신 밤하늘 총총한 별과 한치잡이 배의 휘황한 불빛 보러 오르는 성산 일출봉, 한여름 해수욕과는 또 다른 김녕해수욕장의 ‘씨워킹’, 갖가지 표정의 돌하르방을 만나는 공원….
다음은 제주 관광의 ‘기본’을 뗀 이들을 위한 ‘업그레이드’ 제주여행 가이드.
#1. 제주는 밤이 좋아
탑동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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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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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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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러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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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자마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입구 왼편에 자리한 다양한 종류의 수도꼭지. 건장한 사내, 땅딸막한 뚱보, 비쩍 마른 할아버지 등 다양한 인체 조각품 아랫도리에 달린 수도꼭지는 체격에 따라 크기도 제각각. 옆엔 ‘골라먹는 재미’ 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멋쩍어하면서도 수도꼭지를 틀거나 기념촬영을 하는 이들이 많다.
‘색을 밝히는 뚱녀 아내’와 ‘밤이 무서운’ 말라깽이 남편이 빚어내는 해학적인 작품들도 낯 뜨겁기보다는 오히려 웃음을 자아낸다. ‘외로운 여인의 휴식처’라 불리는 누드 남성 의자, 묘한 신음소리와 함께 들썩이는 자동차도 있다. 젊은이들보다 중·장년층이 구경하면서 쑥스러워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들어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부부끼리든, 연인이나 친구끼리든, 어른들끼리만 가서 맘 편히 보는 편이 낫겠다. 초등학생 이상 미성년자는 입장 금지. 매표소 옆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게임을 하거나 만화를 보며 기다려야 한다. 오전 8시 30분~밤 12시(밤 11시까지 입장). 입장료 7000원. 제주시 연동에 있다. (064) 712-6988
#2. 그림처럼 예쁜 포구를 찾아서
보목 포구
바람 많기로 유명한 제주지만 서귀포시 보목동에 자리한 보목 포구만큼은 유독 바람결이 잔잔하다. 그래서일까? 바닷가 안쪽에 폭 파묻힌 이곳에 가면 언제나 포근함이 느껴진다. 포구 앞에는 작은 섬, 삼도가 떠 있다. 일명 ‘섶섬’이라 불리는 무인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파초일엽(천연기념물 제18호) 자생 군락지로 알려진 곳이다.
포구 안쪽에 자리한 마을 풍경도 정겹다. 바닷가를 따라 오밀조밀 모여 있는 낮은 지붕 집들 사이로 제주 특유의 좁은 돌담길이 이어진다. 인적이 드문 이곳에서 듣는 파도 소리도 별나다. 거칠게 철썩이는 동해안 파도와 달리 잔잔하게 밀려오는 물소리는, 눈을 감고 들으면 소낙비 내리는 소리 같다.
마을 중간에는 야자수가 서 있는 정원이 예쁜 집이 있는데 고(故)이주일씨의 별장이었다고 한다. 별장 옆으로는 ‘제지기 오름’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나 있다. 그윽한 솔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풀벌레 소리가 귓전을 울리는 산책로 전역에 침목을 깔아 오르기도 쉽다. 정상에 오르는 시간은 20분 정도. 이곳에 오르면 서귀포 칠십리 해안절경에 속하는 범섬, 섶섬, 문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른 아침, 부지런을 떨면 제주의 아름다운 해돋이 풍광도 볼 수 있다.
보목포구의 별미는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자리돔. 하지만 아쉽게도 산란기인 10월까지 자리돔 잡이가 금지돼 있어 그 맛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대신 한치잡이가 한창으로 이른 아침에 배가 들어올 무렵이면 직접 횟감을 살 수 있다. 1kg에 2만원선. 포구안쪽에 자리한 ‘어진이네 횟집’(064-732-7442)에서 싱싱한 한치물회를 맛보는 것도 좋을 듯. 1인분 9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당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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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 옆에는 표선해수욕장이, 포구 맞은편에는 드라마 ‘대장금’ 촬영지로 유명해진 제주민속촌박물관이, 또 인근에 제주허브동산도 있어 두루두루 둘러보고 편안하게 쉬기에 좋은 곳이다. 포구 안쪽에 있는 ‘표선포구 횟집’(064-787-7557)은 민박을 겸하는데 거실과 방이 구분된 2층 객실은 전망도 좋고 취사시설도 갖춰져 있다. 비수기 5만원. 성수기 8만원. 포구 앞에 대형 숙박시설인 해비치리조트(064-780-8000, www.haevic hi.com)도 있다. 제주민속촌박물관(064-787-4501) 내에 6곳의 식당이 있다. 이들 음식점에선 옥돔구이와 전복돌솥밥이 각각 1만2000원, 전복뚝배기 1만원.
#3. 제주의 명물, ‘돌’ 구경 해보자
돌하르방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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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 체험학습장도 있다. ?돌하르방 판화찍기(2000원) ?판화 채색체험 (6000원) ?나만의 돌하르방 만들기(8000원) 등. 입장료 어른 3300원· 어린이 1100원.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에 있다. (064)782-0570
석부작 테마공원
돌에 생명을 부여해 또다른 돌 문화를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곳이다. 전시실에는 현무암을 비롯한 제주도 특유의 자연석에 풍란·야생초 등을 접목시킨 석부작 1만2000여 점 전시되어 있고 석부작을 직접 만들어갈 수 있는 체험학습장도 마련되어 있다. 야외에는 돌 틈 사이로 흐르는 분수와 분재정원, 밀감 밭을 가로지르는 빨간 구름다리 등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공원 안에 예쁜 펜션 ‘귤림성’(www.gyulimsung.com)도 있다. 입장료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초등·유아 2500원. 서귀포시 호근동에 있다. (064)739-3331
탐라목석원
제주에서만 수집된 돌과 나무로 ‘갑돌이와 갑순이의 일생’, 또 500 명의 아들을 둔 어머니가 죽을 쑤다 발을 헛디뎌 죽에 빠진 것도 모르고 자식들이 맛있게 먹은 후 나중에야 알고 통탄하다 바위로 굳어버렸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을 주제로 꾸며놓은 곳. 특히 괴물이 망토를 펼치고 있는 듯한 모습의 고사목은 그 품에 쏙 들어가 사진을 찍는 기념 촬영장으로 인기가 높다. 제주 동자석만 모아놓은 코너와초가집 카페도 있다. 입장료 어른 2000원·청소년 1500원·어린이 1000원.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 (064)702-0203
#4. 가을에 바다서 물놀이?
씨 워킹(Sea Walking)
여름이 가면 물놀이도 끝? 천만의 말씀. 제주에서는 오히려 가을부터 본격적인 물놀이가 시작된다. 김녕해수욕장에 최근 등장한 ‘씨 워킹’은 말 그대로 바다 속을 걸어다니는 체험. 수영을 못 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다. 산소통에 연결된 호흡기를 물고 수심 5m 이내 바다 속을 거닐며 고기밥을 풀어준다. 쏜살같이 몰려드는 고기들과 함께 움직이며 수중 풍경을 엿보는 재미가 그만이다.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허리에 묵직한 납띠를 차고 들어가지만 물 속이라 몸이 가볍다. 12월까지 계속되는 ‘씨 워킹’은 바닷물이 따뜻하기 때문에 티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하면 된다. 날이 추울 경우 ‘고무 옷’을 빌려 입으면 된다. ‘씨 워킹’ 체험은 30~50분쯤 걸린다. 2인 이상이어야 가능하고 가격은 1인당 3만5000원. 문의 ‘뭉치이벤트투어’(064-724-6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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