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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같은 사람

박영복(지호) 2005. 5. 14. 17:51
책갈피 같은 사람

      -*♠♡ 책갈피같은 사람♡♠*- 얇고 섬세한 금빛 책갈피하나 여행길에 생각났다며 전해받은 작은 선물 책보다 졸립거나 그만읽을때 접어두고 던져두었다 다시볼때면 접힌자국 펼치려 손다림질해가며 그렇게무심히 살았는데 책갈피가 생긴이후 약간은 우아하게 책을 보호하며 접었던곳 다시보며 아끼는 물건이되었다 어느날 문득 그렇게 꼭 있어도그만 없어도괜찮은 그런 책갈피 같은 사람이 갖고싶어졌다 허전하고 힘들때 노래로 시로 말없이 다가와 마음을 위로해 주는 그런사람 얼굴도 소리도 알수없고 책갈피만큼의 부피도 무게도 없이 마음밭에 살며시 스며들어 꿈속같이 마음을 쓰다듬고 가는그런사람이다 외롭다 보고싶다 소리치면 시공을초월하고 달려와 한켠에 서서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 밑줄긋고 다시읽고 싶은곳 꽂아두듯 그렇게 책갈피에 몰래간직하고 가끔 꺼내 만지고픈 사람 그래 니가 있었지하고 입가에 가만히 미소짖게하는 그런사람 작고손에 꼭잡히는 오직 나 혼자만의 책갈피같은 그런 사람 마음 하나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