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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이기를 ~

박영복(지호) 2024. 11. 13. 04:30

~그리운 사람이기를 ~

 

 

세상에서 가장 고운 빛깔들이

일제히 가슴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내 심장 파고들어 핏줄 타고 돌고 돌다,

찌든 마음 곱디곱게 물들게 했던 밤

 

세월이 아무리 지난다 해도

변치 않는 색깔로 꽃들이 피어나듯

바래지 않은 그 빛깔로 다시 피어나

내게 그리움 가져다줄 사람

 

묵은 잡지처럼 덮어져 버릴 시간,

이제는 소용없어,

버려진 줄 알다가도

어느 날 새록새록 고개 들고 일어나

말없이 기억의 손 잡아끌고 나서면

그리운 길에서 우리 서로 만나기를

 

생각만 해도 한없이 좋은 사람

지쳤던 날에도 떠올리면 힘이 솟고

살다가 마음 상해 울고 싶은 날

이름만 불러봐도 상한 마음 달래지며

이 세상 어디서든

내내 그리운 사람이기를.

 

~~쌀쌀한 날씨에 건강 챙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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