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기독교인방

고난을 극복하면

박영복(지호) 2013. 9. 24. 06:59

고난을 극복하면

 

프란츠 베트 슈베르트 가 형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한다.

"형님 배가 너무 불러도 머리를 못 쓰지만 배가 너무 고파도 머리를 쓸 수가 없습니다.

옆방에서는 난로를 피워 놓고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저에게는 오선지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까지 백지에 오선지를 그려서 썼지만 지금은

오선지를 그릴 백지도 없습니다. 형님! 가엽지만 유능한 동생으로 부터"

 

슈베르트는 1797년1월 3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14남매중 12번째로 태어나

가난하여 피아노를 임대하여 쓰다가 피아노를 산지 겨우 8 개월 만에 31세 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600 개의 가곡과 7 개의 서곡을 남겼다.

천재는 요절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소월(김정식)은 32세에 세상을 떠났고, 윤동주는 28세에 세상을 떠났다.

이들은 다 아쉽게도 일찍 세상을 떠났다.

 

나는 이 분들을 생각하며 머리를 숙인다.

슈베르트는 가난했고

김소월 윤동주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험악한 시대를 살았다.

그들은 다 힘든 시대, 어려운 환경에서 명작을 남겨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베토벤은 듣지 못해도 월광곡을 위시하여 수 많은 피아노 곡을 남겼고

밀턴도 실명 후에 유명한 실낙원이라는 대작을 섰다.

앞에 언급한 이들의 작품은 누구도 따라 갈 수 없는 주옥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 시대에는 깊이 있고 아름다운 작품이 왜 없는 것일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육체의 부를 누리며 살고, 울어야 할 일이 없고,

아픈 것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그래서 심천(心泉)이 말랐서일까.

렌디 포스 교수는 "가장 좋은 금은 쓰레기의 밑바닥에 있다"고 했고

어떤 글에는 "잡초가 많은 곳에 나무가 잘 자란다."고 했다.

 

누에 고치에서 나방이가 나오려면 힘이 든다.

그렇다고 쉽게 고치에서 나오게 하려고 인위적으로 구멍을 뚫어 주면

나방이는 쉽게 나올 수 있어도 그 나방이는 활동 하지 못하고 곧 죽고 만다.

그러나 나방이가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나오면 그 나방이는 힘이 생겨 산다.

바람을 많이 맞은 나무는 뿌리가 더 깊이 내려서 큰 바람에도 견디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다 고난을 극복 하여 얻는 이치가 아닐까!

이 시대의 젊은 이들에게서 창의력이나 깊이 있는 철학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은

아픈 몸부림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부질 없는 생각을 해 본다.

 

시라소니라고 하는 괴악한 고양이과 동물은 원래 호랑이 새끼였다고 한다.

호랑이는 새끼 세 마리를 낳으면 한 마리는 높은 언덕에서 떨어 뜨려 죽게 하는데

그 새끼가 구사일생으로 죽지 않고 살아서 괴악한 시라소니가 되었다는 말도 있다.

그렇다, 고난 가운데서 과학 발명이 있고 철학이 있고 역사를 움직이는 사상이 나오는 것이다.

 

사람은 평생에 고난의 때가 수 없이 많다 그때 실망 하지 않고 고민하면

그 가운데서 덮여 있던 정말 옥과 같은 것이 나오지 않을까

지난날 IMF 라는 세계 금융위기가 왔을 때 수 많은 사람들이 주저 앉았으나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 크게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02층 높이로 당시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다.

이 건물은 세계 대공항으로 경기가 후퇴 하고 1932년까지 노동자 4분지 1 이 실직을 하고

불황은 유럽 경제에 파급되고 독일 영국등에서 수 백만 명이

일 자리를 잃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지어진 건물이다.

유명한 작품은 누에 고치 안에서 필사의 몸 부림을 한 나방이 처럼

전복이 수년을 아파하며 몸부림하여 만들어낸 진주와 같은 것이 아닐까!.

 

우리는 힘든 때가 많아도 낙심 하지 말고 극복 하고 도전 한다면

두껍게 언 땅을 뚫고 올라온 복수초 처럼 피어날 것이다.

성경에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 오리로다."(시편126편 6절)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