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파 고수 너, 오늘 잘 만났다.
민주파 고수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결국 여기서 만나는구나!
새누파 국민행복을 위해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민주파 소통하겠다 해놓고, 이렇게 밀어붙이다니! 나도 참을 만큼 참았다. 이얏, 나의 장풍을 받아라.
새누파 이런 장풍쯤에 잡힐 내가 아니지.
민주파 아니, 하체로 향한 나의 장풍을 피하다니. 그렇다면 이것은 얼마 전 너희들 문파에서 없앴다고 하는 그 비기!
새누파 그렇다. 몇십년 이어온 우리 문파의 현란한 주특기인 발뺌 기술이다. 선거 전에 하는 척하다가 선거 후에 하지 않는 절묘의 비기다.
민주파 상대의 정신을 잠시 혼란시키고 깜빡 속아넘어가게 해 결국 판단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하는 그 엄청난 위력의 마법 기술을 쓰다니!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비기를 선보일 수밖에 없구나. 얍!
새누파 아니, 이것은 너희들 문파에서 얼마 전에 없애버렸다고 하던 그 비기!
민주파 이미 알고 있었구나!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새누파 그 유명한 발목잡기 비법. 누구나 한 번 잡히면 영원히 빠져나갈 수 없는 그 비기!
민주파 어떤 무림의 고수도 이 발목잡기 신공에서 벗어날 수 없지! 하하하!
지난 대선기간 중 각 정당은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새정치, 정치혁신, 경제민주화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여당과 야당의 모습을 보면 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천양지차임을 알 수 있다. 언제쯤 이들이 국민을 진정으로 두려워하게 될지….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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