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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영방송인 CCTV·중국식품과학지 등 언론에 따르면 허베이성 창리현에서 출품되는 예리(野力), 자화(嘉华), 겅하오(更好) 등 5개 브랜드는 설탕물과 화학첨가제를 섞은 가짜 와인을 팔아왔다.
이중 ‘예리’는 와인 원액을 단 20%만 첨가한 채 나머지는 발암물질이 든 화학첨가제와 색소 등을 넣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예리’가 중국 와인업계에서 10위 안에 손꼽히는 인기 상품인 것을 감안하면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발암물질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품질총국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지만, 정작 이를 유통하는 마트나 도매시장에서는 이들이 여전히 팔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창리현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됐던 와인들의 인지도가 워낙 높아 ‘짝퉁파문’의 영향이 비교적 적다. 여전히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톈진이나 옌타이 등지에서도 좋은 품질의 와인이 생산되지만 그 수량이 적고 현재까지는 창리현에서 생산된 물건을 많이 파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민들은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하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시민은 “당국이 나서 유통된 전량을 회수해야 하는게 아니냐. ‘짝퉁파문’을 모르는 시민들이 여전히 문제의 와인을 사 마실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선양시 공상국 측은 “와인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계절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여파가 더욱 크다.”면서 “공상국은 중국 내에서 생산·유통되는 와인의 품질을 더욱 세밀하게 조사하고, 전면적인 검열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