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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초월' 홍콩 톱스타들의 이색 전직 화제 / 장만옥은 백화점, 주윤발은 호텔 종업원, 유덕화는?

박영복(지호) 2010. 5. 14. 08:35

장만옥은 백화점, 주윤발은 호텔 종업원, 유덕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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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가 되기 전 백화점 여직원이었던 홍콩 톱스타 장만옥
 
장만옥 '백화점직원', 유덕화 '이발원', 주윤발 '호텔직원'


홍콩 톱스타들의 이색적인 전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사이트 중국망(中國網)은 지난 10일 중화권 톱스타 10명의 연예계 데뷔 전 직업을 조사해 소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부와 명성을 양손에 쥐게 됐지만 이들 스타도 한때는 생계를 위해 생활전선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중화권 여배우 가운데 첫 손으로 꼽히는 월드스타 장만옥은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했다.

장만옥은 자신이 스타가 될 것이라곤 꿈도 꾸지 않았으며 동경하던 직업은 스튜어디스였다고 한다. 하지만 미스 홍콩 선발대회 출전이 그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미남스타에서 이젠 중후한 매력을 더해가는 연기자로 변신에 성공한 주윤발은 홍콩에서도 벽지에 속하는 라마도의 빈민촌 출신으로 유명하다.

주윤발은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일자리를 찾았으며 처음 취직한 곳이 호텔이었다.

'4대 천왕' 중 맏형인 유덕화가 사회초년병으로 발을 내딛은 것은 이발소였다.

유덕화는 당시 자신이 일하는 이발소를 찾은 증지위, 알란탐 등 스타들의 머리를 깍아 주면서 연예계 진출의 꿈을 키웠다.

'부잣집 도련님' 일 것 같은 양조위는 성적이 좋았지만 집안 형편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양조위의 첫 직장은 가전제품 판매장의 점원이었다.

지금은 홍콩 최고의 스타커플로 세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미녀배우 장백지는 부모가 일찍 이혼하는 바람에 결손가정에서 자랐다. 더욱이 어머니가 3차례나 결혼과 이혼을 거듭하면서 이복남동생과 함께 어려운 시절을 보내야 했다.

13살 때 호주로 이주했으나 생활비와 학비가 없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안됐다. 오전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호스티스로 손님에게 술을 따르면서 수년간을 버텼다. 이후에도 카라오케 직원과 내장공사 인부를 전전한 탓에 손에 항상 상처를 달고 살았다고 한다.

장백지는 이처럼 '고단한' 시절을 잊지 못해 데뷔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부잣집 딸이 아니었다"고 한 맺힌 말을 내뱉어 주목을 샀었다.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장예모 감독은 중학졸업 학력에 방직공으로 사회 에 첫발을 내디뎠고 세차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감독은 얼마 안 되는 월급을 아껴 카메라를 구입한 뒤 독학으로 촬영술을 익혀 문화대혁명 종료 후 대학에 들어가 영화촬영을 전공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