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커리어우먼들 불황속 '파트너찾기' 열풍
- 고소득 미혼여성 금융위기후 결혼상담소로 몰려
중국의 고소득 미혼 여성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안정감 있는 삶에 관심을 가지면서 '파트터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적이고 교육수준이 높고 재정적으로 독립할 능력이 있는 중국의 커리어우먼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층 더 안정된 삶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결혼상담소를 찾고 있는 것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9일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 중국의 많은 커리어우먼들이 경기침체 속에서 일보다는 일상의 행복이나 장기적인 안정을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저장(浙江)성 성도인 항저우(杭州)시의 첨단산업 관련 회사에서 간부로 일하는 한 여성은 국제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가장 갖고 싶은 선물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남자친구나 남편"이라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결혼상담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국의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신청을 한 이후 상담소의 웹사이트에 등록한 전문직 여성들의 수가 급증했다.
중국의 한 인기있는 결혼관련 웹사이트에 등록한 사무직 미혼여성의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20% 가량 늘어났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 웹사이트 관계자는 "호황기에는 직업을 가치있게 여기고 결혼을 등한시했던 여성들이 불황기에는 결혼상담소를 통해 파트너를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결혼상담소의 웹사이트에 등록한 여성들은 연봉이 3만6천위안이 넘는 여성들이 90% 이상"이라면서 "상당수가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라고 덧붙였다.
장치안진 저장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화이트칼라 미혼 여성들이 금융위기 상황에서 경제적 독립성을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 때문에 결혼을 통해 한층 더 안정된 삶을 찾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결혼상담소들은 배우자를 찾는 중국의 커리어우먼들의 배우자 선정기준이 너무 높아 애를 먹고 있다.
파트너 신청을 한 여성들은 파트너와의 만남을 갖기 전에 외모, 직업, 재산, 가문의 사회적 지위 등을 꼼꼼하게 따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건에 맞는 남성 파트너들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 커리어우먼들이 적당한 신랑감을 찾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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