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임시보관함

오늘 같은 날

박영복(지호) 2008. 1. 21. 16:10

오늘 같은 날 

오늘 같은 날/동목지소영
차창에 떨어지며 
사각이는 눈소리
당신의 호흡을 닮았다
내게 닿아 
형체도 없이 녹는 당신은 
나를 보내지도 못하고  
응어리져 진 치던 그리움만
높은 성을 쌓는데 
하늘 한 가운데
당신의 포로 되어
밤별로 다시 뜨건만
오늘 같은 날
행여 당신 바라볼까
가늘어진 목 긴그림자 되어 
새벽을 넘어도 
서리꽃 안고 부데끼는 땅  
저만치 멀기만 하다
배경음악:Snow In The Morning - Anda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