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문.잡지 산업 활황>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신문.잡지 업계가 고전하는 것과 달리 인도에서는 인쇄매체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신문.잡지 구독자수는 2억명으로서 2003년에 비해 1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노년층을 중심으로 한 문맹자들의 수가 줄어드는 반면 글을 읽을 줄 아는 청년층 증가와 경제 발전이 맞물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몇년간은 신문.잡지 등 출판업계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세 이상의 인구 7억3천만명 가운데 신문 구독 인구는 99년 21%에서 지난해는 25% 가량으로 늘었다.

특히 구독자들의 절반은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농촌 지역의 문맹률 감소 및 수입증가에다가 힌디어나 구자리티어 등 현지어 신문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인도 전체의 문맹률이 65%에 달해 독자수 증가 잠재력은 상당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신문은 뉴델리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TV 대신 신문을 보고 있는 이샤 굽타(22.여)라는 대학원생이 "텔레비전 뉴스는 비판적인 토론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도시지역의 경우 케이블 TV의 도입 등으로 신문이 컬러판 확대, 더욱 적극적인 보도 등 다양한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신문사간의 고객확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