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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이로운 세대 노인

박영복(지호) 2024. 11. 6. 05:04

♧ 경이로운 세대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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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매우 경이 로운 세대입니다.

아마 이 세대만큼 많은 변화를 경험한 세대가 없을 겁니다.

굶기를 밥 먹듯이 하다가 최초로 밥 세끼를 먹기 시작한 세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노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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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빌딩을 본 첫 세대, 에레베이터를 탄 첫 세대입니다.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한 첫 세대, 자가용을 운전하기 시작한 첫 세대,

 스포츠센터에 다니면서 운동을 하기 시작한 첫 세대, 

세상에 꿈도 못 꾸던 세계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한 첫 세대, 

집에서 전화받기 시작한 첫 세대이고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한 첫 세대 입니다. 

민주주의를 경험한 첫 세대 이고요 주판으로 계산하다가 

계산기를 두드리다가 컴퓨터를 쓴 첫 세대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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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환갑잔치를 포기한 첫 세대,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다니기 시작한 첫 세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며느리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첫 세대, 

의사 선생님을 가장 많이 만난 첫 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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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65세 이상 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십니다.

대단하십니다. 

참으로 찬란한 시대를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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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한민국 노인들은 자녀들을 양육하는 책임을 졌고 

또한 부모님을 모시는 마지막 세대입니다. 

아마도 우리 자녀들은 부모를 책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걸 어떻게 아느냐? 내 새끼를 보니까 알겠다." 

자신의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첫 세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노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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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파산을 막는 것입니다.  

노인이 스스로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다 키운 자식에게 더 이상 줘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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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자식에게 주다가는 자칫 부모와 자식이 둘 다 파산하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서로 손 벌리고 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젊어서 파산은 극복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늙어서 파산은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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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우리나라 통계를 보면 OECD 국가 중

부모와 사는 캥거루족이 가장 많은 나라가 현재 대한민국입니다. 

성인이 된 자녀 중 314만 명이 여전히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 새로운 족이 생겼는데 이를 프리터족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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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터족이란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 하고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약간의 돈만 벌어서 살기로 결정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책임지기 싫어 하는 젊은 사람을 프리터족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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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젊은 사람들에게 노년을 기댄다 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됐습니다.

그래서 노인들은 원하는 소비를 하며 노년을 살아야 합니다. 

죽기 전 자신의 장례비만 남기고 죽는 것이 잘 사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자식이 사주겠지 기다리지 말고 본인이 사 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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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건강관리 입니다.

노인이 돼서 건강하게 사는 게 중요합니다. 건강에 투자하세요. 

병원에 몇백만원 혹은 몇천만원 주는 것보다 

스포츠센터에 몇십만원 주는 게 훨씬 낫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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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하는 어느 의사 선생님의 당부 말씀이

 "앞으로 절대로 넘어지지 마세요. 넘어지면 안 됩니다." 였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노인들 이 넘어져서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을

의사생활 하면서 가장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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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에 미치듯이 늙음에 미쳐야 합니다.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이 바로 늙음의 미학입니다.

우리의 겉은 낡아가겠지만 우리의 속은 새로워집시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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