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연예,오락,유머글

남편의 디지면서 당부

박영복(지호) 2022. 9. 13. 06:09

남편의 디지면서 당부

 

깊은 산중에 접어드니

해는 늬엇 늬엇 서산으로 지려하고

 

애는 업었지요 !

날은 져물지요 !

뒤는 마렵지요 !

게다가 애는 젖 달라고 빽빽 울지요

당황스러워 어찌할 줄을 모르겠더이다.

 

그런데 바로 옆 공동묘지 한 가운데에

한 여인이 부채를 들고

지금 막 쓴 듯한 묘지 봉분에 대고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

 

생긴 것을 볼짝시면

눈꼬리가 쭉 째져 위로 치켜 올라가 있고

소복을 하기는 했는데

허벅지가 다 보일 정도로

옆이 터져 있는 것이 보통 예사롭지가

않은 거 있지요 ?

 

겁도 나고 하도 이상키도 하여

물어 보았지요..!!

 

"돌아가신 분이 누구세요 ?"

"울 ~ 남편인데요"

 

"죽은 남편이 땀이 많은가 봐요 ?"

"아니요 ?"

 

"그럼 왜 부채질을 ?"

"울 남편이 디지면서 당부하기를 ...

 

당부 하기를요 ?

 

 

 

 

 

지 무덤의 흙이 마르기 전에는

딴 놈에게 정주지 말라고 해서요"

'마음의 휴식 > 연예,오락,유머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대별 상품 가치  (0) 2022.09.13
남편의 디지면서 당부  (0) 2022.09.11
늙어서 아내에게 조심해야 할 12가지  (0) 2015.01.06
비도 오는데  (0) 2015.01.06
과부 훔치기  (0) 201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