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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베트남 남딘

박영복(지호) 2015. 7. 9. 05:49

탄호아에서 남딘으로 이동 후

숙소를 잡지 못해 밤이 늦어 숙소에 들었는데

번듯한 외관에 비해 시설이 별로다.

선택의 여지가 좁아 그냥 하루를 묵고 다시금 남딘여행을 나선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이 쌀국수인데 이 곳 남딘에서 유래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쌀국수의 역사는 그리 깊지않은 백년정도라고 하는데, 남딘의 공장 근로자들이 고기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던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그 후..

1954년 제네바 협정으로 DMZ이 그어 지면서 남과북이 단절되는데 북쪽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남으로 이동 후, 생계를 위해 북쪽에서 먹던 쌀국수를 팔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베트남의 대표음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쌀국수 원조 동네에서 먹는 그 맛은 역사의 향기가 더 해져 아주 깊은 맛을 낸다.

가격도 아주 착하지요..^^

 

동남아 최대의 청동불상을 문화탐방하려 택시를 기다리는데 무지 안 온다

 

30분을 넘게 기다려 택시를 타고 청동불상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작년 하반기에 완공된 사원이라 신축한 느낌이 드는 사원인데

시간이 일러서인지 아직 커튼을 걷지 않고 있네요.

 

휘증일불.. 나날이 더하는 불심의 도량이 더욱 빛을 발하리라~~

우리나라 일주문 스타일의 정문입니다.

 

사원에 있는 비구니 수련원 정도 되어 보입니다.

3층 난간에 모여있는 비구니가 보이네요.

 

2014년 9월에 완성된 동남에 최대의 청동불상입니다.

 

2.8미터의 연꽃 받침대를 포함해 총 높이는 20미터입니다

 

받침대의 연꽃 문양은 철근 콘크리트 좌대에 석재로 장식했다고..

 

청동불상의 총무게는 150톤이고 공사비는 800억동이 들었다고 합니다.

 

늘어진 장삼의 주름, 나풀거리는 옷소매, 실금 미소를 머금은 불상..

베트남 사람들의 섬세한 솜씨가 맘 껏 발휘된 대작입니다.

 

사원의 대웅보전 입니다.

사원을 들리다 보면 무량수전,대정광정,대웅전 등.. 여러 현판을 지닌 메인사원을 보게 되는데~~

 

무량수전은 아미타불, 대웅전은 석가모니불, 대정관정은 비로자나불을 모신 사원이죠.

 

대웅보전 내부의 장면입니다.

 

신축한지 얼마 안 된 사원이라 내부가 깨끗합니다.

 

붉게 장식된 기둥에 씌여진 한자 문구가 베트남 모든사람의 바램을 담고 있는 듯 합니다.

 

대웅보전 입구를 청소하는 비구니.

영어로 저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묻더군요... 또이 응어이 라 항~꿕...

 

대웅보전 옆으로 종루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종의 윗부분 용두는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아마도 중국 문화의 영향인 것 같네요.

 

생김도 우리네 종과는 차이가 있네요.

 

불상의 이름은 "Thich Cuong Mau Ni" 라 하네요

 

라오,캄의 대부분 계단용 무늬 장식은 시멘트인데 이 곳 사원은 석재를 다듬어 만들었네요.

 

웬 "드므" ..

화재가 발생하면 성난 화마가 드므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놀라 사라지라는 뜻의 방화수인데

이 곳 사원에서도 경복궁의 드므를 발견하니 ..

문화적 내면의 동질감에 감탄을 금 할 길 없습니다.

 

동남아 불상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불상과 많이 닳았다는 느낌입니다.

 

주변에 조성해 놓은 연못? 해자?

 

하이퐁을 중심으로 호텔사업하는 "Nam Cuong" 그룹에서 자금을 지원하여 완공된 불상으로

지원 규모는 800억동이라 하네요.

 

비구니 수련원..

달랏에 있는 비구니 수련원이 언 뜻 떠 오릅니다.

달랏 수련원 처마 밑 그늘에서 오수를 즐기다 쫒겨난 적이 있는지라~~

 

수 많은 베트남 불자의 안식처로 자리잡은 청동불상 사원이 아늑해 보입니다.

 

사원의 맞은편에 위치한 오륜 체육관

 

사원 앞에서 아무리 택시를 기다려도 오지 않고~~

마침 남딘 방향으로 오는 버스를 발견하고 승차했는데, 구불구불 도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다른 방향으로 버스가 달려 갑니다.

 

남딘으로 안 가냐고 물으니 하노이행 버스라 합니다.

오~~~노.. 나는 남딘으로 가야 되는데..라고 했더니 고속도로 중간에 내려서 맞은편으로

오는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일단 하차.

 

흠~~ 삽질의 순간입니다.

 

맞은편으로 오는 남딘행 버스 보다는 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푸리"라는 곳으로~~

 

에~~효

난간을 넘어 푸리까지 걸어 가는 것도 괜 찮을 듯

 

ㅎㅎ 난간 넘어 푸리 방향으로 터벅터벅 걸어 갑니다.

 

4킬로미터는 땡볕에 조금 멀다는 느낌도 드는데, 마침 반대편으로 손님을 태운

택시가 먼지를 풍기며 오는데, 옳치~~ 나가는 택시를 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하면서 오랜만에 물가의 오리를 바로 옆에서 쳐다 봅니다.

 

겁은 많아서 가까이 다가 가려니 반대편으로 줄행랑 치는 오리들

 

흠~~1킬로미터는 걸어 온 것 같은데, 아까 그 택시는 왜 안 나오지?

 

물가의 물소도 외부인을 알아보는 눈치 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택시가 나오는걸 잡아 타고 푸리로 가자 했지요.

 

ㅋㅋ

듣보잡 푸리라는 소도시 입니다

소도시라기 보다는 조그만 읍단위 마을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

 

단선의 통일 열차가 이 곳으로도 지나는 가 봅니다

 

도로변 껌빈잔으로 점심식사하러 들어 갔어요.

 

베트남 음식이 전부 맛있게 느껴지는 걸 보니 아마도 확실한 음식적응이 된 모양입니다

대충 먹고 다녀도 배가 안 아파요..ㅎㅎ

 

밥 먹고 커피 한잔 하면서 주변의 벳남 사람들과 더듬거리는 말로 

푸리는 어디가 탐꽌주릭 하기 좋냐고 물어 봅니다. 

출처 : 캄보디아를 사랑하는 여행자 모임(캄사모)
글쓴이 : 들길따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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