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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어젯밤 울 마눌이

박영복(지호) 2014. 5. 1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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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어젯밤 울 마눌이

 

 

 

 

 

아는 친구의 남편이 바람피워 이혼하자

주변 사람들은 잘 생긴 남편을 둔 내게 걱정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다

 

   

"열 여자 싫다는 남자 없다.니 남편도 저쪽에서 죽자고 덤비는데

싫다 하겠냐. 한번쯤 의심해 봐야 돼." 

그래서 의심해 보기로 했다

참 이상하게 그동안 믿어왔는데 의심하기로 작정하고 지켜보니

모든 점이 의심스럽기 그지 없는 것이다

그러던 차, 모두가 잠이 든 새벽 1시쯤..

  

 

 

그 깊은 어둠속에 남편의 핸드폰이 울렸다

 

 

자다 벌떡 일어나 전화를 받는 남편

가만히 상대의 목소리를 듣고만 있더니 알았다고 끊는다

얼핏 들리기로는  여자 목소리 같다

 

남편은

부시럭거리며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는다

그리고 자는 나를  확인하더니

살금살금 부시럭부시럭 밖으로 나갔다

          

 

 

헉!!

설마설마 했더니, 내가 그렇게 믿어왔던 내 남편이...ㅠㅠ

이 밤중에 다른 뇨자 전화를 받고 나갔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데 성인군자인척 할 필요가 어디 있나

무조건 따라나가  잡구 싸우는 거다

그런데  만약 남편이 내가 아니라 그 뇨자 편을 들면 어쩌징?

오만 생각을 하며 떨리는 가슴으로 앉아 있는데

남편이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분명 급하게 나가느라 지갑을 안 들고 간 게다

배신을 때린 바람난 남푠을 어떻게 해야 하나...

초당 100바퀴로 머리 굴리다 벌떡 일어나 문 앞에 가서 있었다

야구방망이 하나만 있었음 딱 좋겠구만~~잉~

 

문을 여는 순간,

"으악~"

하고 비명지르며 뒤로 넘어지는 남편

바람피우는 걸 상대방에게 들켰을 때보다 더 무서울 때가 어디 있겠나?ㅠㅠ

 

"너는 현행범이야. 이제 무슨 변명을 해도 소용없어, 난 모든 걸 지켜봤어!"

 

"전화한 그 뇨자 누구얏!"

 

 

 

슬금슬금 다시 일어나던 남편이 

분위기 장난 아님을 깨닫고 사실대로 분다

 

"...옆...옆집...여대생..."

 

머?옆집 여대생????

아니, 적이 그렇게 가까이 있었더란 말인가?? 더우기 젊은 여대생이라니..ㅠㅠ

"그 뇨자가 왜 전화한거얏!이 밤중에 남의 남자한테!왜!왜!..???"

 

남편은 이미 전의를 상실한 듯,

아니면 나를 포기하고 그 뇨자를 택한 듯 잠잠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남편은

놀라고 당황하던 조금 전의 모습과 달리 되려 당당해진 모습으로 침대로 갔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던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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