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건강 정보

나에게 맞는 체위 필살기

박영복(지호) 2014. 4. 7. 08:00
나에게 맞는 체위 필살기
섹스는 남자와 여자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은 늘 변화하는 법. 인류가 시작된 이래 섹스는 있어 왔지만 늘 변화하고 진화하는 것이 섹스다. 1960년대 킨제이 박사가 보고서를 낼 때만 해도 삽입해서 3분 정도 만에 사정을 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하지만 지금 같으면 조루 취급받기 딱 좋다. 섹스의 룰은 서로가 만족할 때까지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만족하지 못한 섹스는 틀린 것이다. 새로운 섹스의 룰을 찾아가야 할 때다.
불륜의 스릴감 느끼게 하는 소파 체위
애무없이 급하게 하기에 딱 좋아

영화에서 보면 로맨틱하면서도 섹시해 보이는 체위가 있다. 의자나 소파, 또는 테이블이나 책상 위에 여자를 앉혀놓고 덤비는 자세. 일명 소파 체위다. 소파 체위는 그 체위를 하는 상황 자체가 약간의 스릴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인간은 불안하면 더욱 흥분한다. 여성을 소파나 의자에 앉힌 다음 남성이 서거나 무릎을 구부린 채 삽입하는 경우는 여성의 질이 쉽게 벌어지는 구조(산부인과 치료대를 생각하라!)에다 삽입의 각도가 아주 좋다. 애무 없이 급하게 하기에 딱 좋은 체위다.
반대로 남성이 앉고 여성이 소파 위로 올라가 다리를 벌리고 하는 경우에는 여성이 힘을 주기 좋고 삽입의 깊이나 성감대를 비비기 좋다. 테이블에 앉히거나 눕힌 채 남성이 서서 하는 경우는 약간의 강간 분위기가 느껴진다. 남성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좋고, 여성이 질을 죄기 좋을 뿐 아니라 남성 역시 그리 큰 힘이 들지 않는다.
반면 영화를 보면 분위기는 좋아 보이는데 하다 보면 안 되는 체위가 있다. 바로 스탠딩 자세. 남자가 여자의 뒤에서 공략하는 후배위가 아닌 다음에는 키를 맞추기 쉽지 않다. 키가 안 맞으면 삽입 각도가 나빠서 삽입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키가 비슷하거나 여성이 큰 경우는 삽입이 용이하지만 여성과 남성의 키가 많이 차이 나는 경우에는 남성이 무릎을 구부리고 해야 해서 꽤나 고통스럽고, 삽입의 깊이도 얕다. 그렇기 때문에 페니스가 짧은 사람이나 배가 나와서 삽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사람은 여차하는 사이에 페니스가 빠져서 에로틱하려다 오히려 마음 상하기 십상이다. 삽입이 되더라도 스탠딩 자세는 페니스가 빠지기 쉬운 자세다. 아크로바틱 수준의 유연성을 지닌 커플, 서서 많이 연습한 경우가 아니라면 참으로 난해하다. 노련한 포르노 배우들도 깨나 NG를 낸다.


조루나 발기 부전일 때는 여성상위
뜸 들이지 않고 신속한 삽입이 가능

조루, 발기 부전, 페니스 길이가 짧거나, 페니스의 강도가 떨어지거나, 배가 나온 경우에는 남자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체위를 하는 게 기본이다. 정상위보다는 여성상위나 후배위 또는 측위가 힘이 덜 들고 효과적이다. 조루 증상이 있다면 재빨리 체위를 바꿀 수 있는 측위도 좋다. 남성이 조루나 발기 부전일 경우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여성은 모든 타이밍을 남성에게 맞춰주어야 한다. 남자가 어렵게 발기했을 때는 뜸을 들이지 말고 신속하게 삽입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이 리드하는 여성상위가 최고다. 조루인 경우에는 체위를 바꾸는 타이밍도 잘 잡아야 한다. 어느 정도 흥분이 고조될 때 재빨리 다른 체위로 바꾸면(이때 어느 정도 흥분을 가라앉힌다) 좀 더 오래 할 수 있다.


남편이 배가 나왔다면 후배위
삽입이 안정적이고 깊어 자극이 강하다

남성은 허리둘레가 7센티미터씩 늘어날 때마다 페니스는 1센티씩 숨어버린다. 배 나온 남자들은 폐활량 역시 좋지 않다. 삽입하기도 좋은 조건이 아니다. 페니스가 상대적으로 짧아지면 삽입 자체가 쉽지 않고, 잘 빠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삽입이 안정적으로 되고, 이왕이면 상대적으로 깊게 삽입되는 것을 좋아한다. 후배위와 여성상위, 측위가 가장 추천할 만한 체위다. 후배위나 측위로 할 경우 남성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삽입의 강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고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남편과 아내 둘 다 뚱뚱한 경우에는 후배위나 측위가 무리가 없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정상위나 여성상위를 고집하기보다 후배위나 측위, 좌위를 이용하는 게 좋다. 몸무게의 압박까지 더해지면 서로 더 힘들게 된다. 페니스가 짧은 사람도 후배위와 측위가 좋다. 문제는 우리나라 여자들이 후배위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하지만 후배위에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몸매에 자신이 없는 경우 후배위가 나을 수 있고(뒷모습이 덜 망가진다), 삽입이 깊이 되고 자극이 강하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후배위는 가장 오래된 체위이자 많은 문화권에서 아직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체위다. 정상위는 일명 선교사 체위로, 후배위를 즐기던 원주민들이 선교사들을 보고 정상위를 배웠다는 설이 있다.
쉽게 죌 수 있는 자세는 거꾸로 된 여성상위
페니스가 꺾여 죄는 맛이 더하다

남자들은 ‘긴자꾸’, 질을 잘 죄는 여자를 좋아한다. 여자가 질근육에 힘을 주어 페니스를 죄기 좋은 체위는 누웠을 때보다는 여자의 몸이 의자에 앉았을 때처럼 바닥과 직각으로 되었을 때다. 여성상위, 이왕이면 상대의 얼굴 쪽이 아니라 발쪽을 보고 앉은 여성상위가 삽입했을 때 힘을 주기 좋다. 이 경우 페니스가 꺾여 더욱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서로 마주보고 앉은 좌위 상태에서도 여성이 힘을 주기 좋다. 쪼그리고 앉아 오줌 누는 자세나 문고리를 잡고 엉거주춤 앉은 자세도 힘을 주기 좋은 자세다. 이 자세는 옛날 여자들이 힘들이지 않고 아이를 낳는 자세이기도 하다. 이 자세는 구조상 질이 열리기 때문에 몸을 꼬거나 다리를 바닥에 붙이면 더 강하게 죌 수 있다. 하지만 질을 능수능란하게 잘 죄는 사람이 아닌, 초보라면 정상위를 이용하는 게 좋을 수 있다. 누웠을 때 힘이 더 잘 들어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마도 눕는 자세가 가장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경우 엉덩이를 들고 다리를 상대의 다리에 걸거나, 다리를 교차시켜 꼬면(발가락도 꼬일 것이다) 훨씬 힘이 잘 들어간다. 이 자세는 힘을 잘 줄 줄 모르는 섹스 초보에게 특히 유리하다. 이 자세를 이용하면 질근육뿐 아니라 허벅지나 아랫배의 근육도 조금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 전체에 힘이 다 들어가기 때문에 질근육을 죄기가 보다 쉬운 것이다.


여성이 다리 높이 드는 변형된 정상위
자궁경부 자극이 강하지만 너무 깊은 삽입 조심

깊은 삽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남성들이 세 번 얕게 한 번은 깊게, 아홉 번 얕게 한 번은 깊게 등 삽입하는 사이사이에 깊은 삽입을 시도한다. 깊게 삽입이 되는 체위는 후배위나 남성상위 상태에서 남성이 여성의 다리를 어깨에 얹거나 들고 하는 것이다. 남성으로서는 깊은 삽입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지만 나쁜 점도 있다. 자궁경부에 지나치게 자극이 간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를 자극하면 아랫배가 땅기거나 아픈 듯한 느낌이 난다. 그 느낌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는 반면, 고통스러워하는 여자들도 있다. 질의 구조상 입구 쪽 앞부분이 감각이 예민하긴 하지만, 안쪽은 그만큼 둔하다. 따라서 강하게 안쪽을 때리는 깊은 자극은 그 느낌이 뭉근히 오래 간다. 보다 자극을 강하게 느끼려면 무조건 허리와 다리를 꼬는 체위가 좋다. 어떤 체위든 아무래도 꽈배기처럼 트는 게 자극이 세다. 몸만 비틀어도 접촉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체위를 바꾼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힘이 달리는 중장년층이나 롱타임 원하면 측위
섹스 중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부부에게 맞는 체위를 계발해야 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힘이 달리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오래 잘 하고 싶은 게 인간의 욕망이다. 나이가 들면 좌위와 측위를 많이 활용하는 게 좋다. 옆으로 누워서 하는 측위와 앉아서 하는 좌위는 힘이 별로 들지 않는다. 좌위는 일본 사람들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즐기는 체위다. 아라비아 사람들은 오래 하기로 유명한데, 이런 체위로 몇 시간씩 심지어 하루 종일 섹스를 즐겼다고 한다.
아라비아 체위는 앉은 자세에서 여자가 남자 다리에 앉아서 다리를 가부좌 틀 듯이 남자의 허리를 죈 자세다. 여기서 다리를 풀거나, 두 손을 뒤로 뻗어 짚고, 다리를 남자 여자 한쪽씩 교차시키는 등 여러 체위로 변형이 가능하다. 특히 한쪽씩 교차시킨 체위가 팔의 움직임도 자유롭고 서로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 각자 자신의 무게를 지탱하므로 남자들이 편하다. 몸을 틀면서 한쪽 엉덩이를 들면 삽입의 깊이와 강도가 더 세어진다. 시각적인 자극도 꽤 강해 서로 결합된 모습을 즐길 수도 있다. 단점은 페니스가 짧은 남자에게는 좀 불리한 체위라는 것.
측위는 기력이 달릴 때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편한 체위다. 측위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피스톤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삽입한 채 그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삽입한 채 가만히 누워 있거나 잠을 잘 수도 있는 체위다. 삽입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평상시보다는 더 페니스가 긴장을 하고 있을 것이고, 그만큼 더 발기되어 있을 수 있다. 삽입만 한 채 잠깐씩 누워 있는 것을 ‘쉬는 시간’으로 활용해도 좋다. 조금 쉬면서 기운을 차린 다음 다시 격렬한 섹스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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