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 자: 상태가 어떻습니까? 계속 힘이 없습니다.
MB종합병원 의사: 그럴 만합니다. 몇년 전만 해도 혈관 속에 지지 수치가 70%라 괜찮았는데. 지금은 30%도 안 되니까, 그렇지요.
보호자: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이 분이 요즘 바쁜데, 힘이 없어 일을 전혀 못합니다.
의 사: 무조건 쉬는 것이 여러 사람을 도와주는 길입니다.
환 자: 광고 보니까, ‘바쁘니까 청춘이다. 청춘 차렷’ 하는 음료가 있던데…. 그거 효과 없나요?
의 사: 환자분 같은 나이 드신 분에게는 당연히 효과가 없습니다. 청춘에게만 효과가 있습니다.
보호자: 우유주사라고 있다던데….
의 사: 당연히 안 되는 것 잘 알고 있죠? 그거 말고 요즘 잘 나가는 음료가 있는데. 사대강 제약회사에서 만든 녹차라떼라고, 마시면 힘이 벌떡벌떡 납니다. 단지 부작용이 있어서….
환 자: 부작용은 뭐지요?
의 사: 마시기가 힘듭니다.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그래서 마실 수는 없고 혈관주사로만 놓고 있습니다.
보호자: 그거 말고 혈관 내 지지 수치를 팍 올릴 만한 특효약이 없나요? 돈은 드릴 만큼 드리겠습니다.
의 사: 그럼 답은 딱 하나입니다. 독도천연음료가 있습니다.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알아서 해결하시고….
특임장관실이 한 여론조사 전문업체에 의뢰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지지율을 물은 결과 84.7%라는 수치가 나왔다고 한다. 20%대의 낮은 국정지지율 때문에 전전긍긍하던 청와대는 파워 건강음료를 마신 것으로 착각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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