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위원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친이 후보 박길동입니다. 위원 최근 성이 바뀌었군요. 후보 당 이름도 바뀌고 해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어머니 성을 따서 얼마 전에 바꾸었습니다. 위원 아버지의 성은 어떻게 됩니까? 후보 이씨입니다.
위원 이길동씨였군요. 아버지 이름이 혹시… 아버지가 명예 박사를 받으신 분이 아닌가요? 후보 아버지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어머니한테 물어봐야 압니다. 위원 네, 그럼 혹시 후보의 원래 이름이 홍길동씨 아니었습니까? 후보 아니, 어떻게 제 원래 이름을 아셨어요?
위원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는 분이라서 그럴 줄 알았습니다. 자, 공천 관문의 마지막 코스인 얼굴 두께를 재겠습니다. 어머, 무려 7㎝이네요. 무척 두껍군요.
새누리당 공천 신청 이력서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한 후보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반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인연을 기재한 후보자가 94명에 달했다고 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한 친이 홍길동 후보들은 과연 어떻게 자신들의 과거를 세탁할 수 있었을까 궁금해진다. 돈 세탁은 가능했지만 경력 세탁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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