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가한 아들 집에 어머니의 전화가 왔다.아들이 받아서 무슨 말씀이냐고 물었지만 어머니는
굳이 며느리를 바꾸게 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한다.
며느리를 앞에 두고도 아들과 이런저런 일을 상의 한다는 그 자체가
바로 고부간에 오해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간파한
어머니의 사려 깊은 배려이다.
작가인 나는 이런 스토리의 그림을 그려놓고
책상에 턱을 고인 체 한참을 나만의 생각에 젖어 있었다.
비록 고부간의 아주 사소한 예에 불과하지만
과연 이런 마음을 지니고 있는 시어머니가 이 시대에 얼마나 있을까?
지금의 나는 과연 현실성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혹시 이상적인 꿈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한술 더 떠서 욕심스럽게도 고부갈등 해결의 열쇠는
진정 누가 가지고 있는 것일까 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의외에도 그 답은 쉽게 나왔다.
대가족제도에서 소가족제도로 옮겨가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어쩌면 고부관계는 더욱 더 소원해져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부의 어머니들은 이런 현실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생각을 좇아 바르게 행동하고 있다.
한 가정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원론적인 가정의 룰은 지켜져야만 한다.
그 첫번째로 흔히 손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서 내 아들만 싸고돌지 않겠다는
어머니로서의 절대적인 의지의 표현이다.
여성은 그 가정에 있어서 주체가 되는 사람이다.
가정 내의 모든 일들은 여성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해결되어야한다.
어머니는 처음부터 자신의 바톤을 넘겨받을 며느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래서 주도권을 가지게 함으로써
올바른 가정의 룰을 아들에게 몸소가르치고 있었다.
비록 피부치인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며느리 앞에서는 삼가는
어머니의 자제력에 그 훌륭함이 돋보이는 것이다.
* 며느리에게 충분히 존경받을 수 있는 시어머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춰 고부, 부부의 생각도 변해야 합니다. 서로 존중해주면 가정사 어려울 게 없습니다. 강춘님의 책을 펴보면 '그래, 이거야'하고 탄성이 나옵니다. - <탤런트 이순재>
(프런티어타임스 프런티어타임스 기자)3Dfrontier@frontiertimes.co.kr">frontier@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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