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회의서 "부동산 가격 급등에 우려..물가 억제해야"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해 물가를 잡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15일(현지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기 전인 14일 회의를 소집해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고, 가격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국무원은 이날 오후 웹사이트에서 "일부 도시의 두드러진 부동산 가격 급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요소들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례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을 단호히 제한하고, 투기성 주택 구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이 아닌 개인들이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 대해서도 세금 정책을 변경해 투기를 제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무원은 지금까지 고속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이맘 때 경제성장률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전년대비 비교 수치가 다소 높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실제로 15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GDP는 11.9%로, 2007년 이후 최고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중국 지도부가 10%대의 성장률에 좀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