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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지진 이모저모연합뉴스

박영복(지호) 2010. 4. 16. 11:38

칭하이지진 이모저모

  •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이 16일로 사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진현장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는 가 하면 중국 출신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姚明)이 피해자를 위한 모금에 나서는 등 훈훈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 지진 폐허에서 ’새 생명’=

    0...지진 발생 당일인 지난 14일 오후 4시28분 가장 큰 피해지역인 제구(結古)진의 생존자 천막에서 갓 태어난 아이의 첫 울음소리가 들렸다. 지진 피해자인 보라라는 38세의 여성이 수시간의 산고를 겪은 끝에 낳은 사내아이였다.

    산모는 이날 오후 3시 산통을 느꼈으나 주변의 도움을 꺼리는 바람에 현장에 있던 의료진이 산모의 남편과 함께 긴급 대처, 아기는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다.

    출산을 도운 칭하이 인민해방군 보병부대 의료팀장인 양 린은 “지진현장에 의료장비는 물론 의약품도 제대로 없는데 태어난 아기도 산모도 모두 건강하다”며 “재난 속에서 태어난 첫 생명으로, 지진 폐허에 희망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두라는 이름의 남편은 “이런 상황에서 둘째가 건강하게 태어난 게 무척 다행”이라며 의료진에 감사했다.



    = 농구스타 야오밍 모금활동 나서 =

    0...미국프로농구 휴스턴에서 활약 중인 야오밍이 위수현 지진 피해자 돕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휴스턴 로켓츠 소속인 야오밍은 뉴올리언스와의 시즌 피날레 경기를 앞두고 위수현 지진소식을 듣고 “매우 안타깝고 많은 사람들이 지진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야오밍은 2008년 쓰촨 대지진으로 9만명 가까이 사망하자 이를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했으며 본인도 200만달러를 출연한 바 있다.

    야오밍은 자신의 재단이 위수현 지진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인터넷 성금기탁, 조문 이어져 =

    0... 중국의 많은 네티즌들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 위수현 지진 성금내기와 조문에 나서고 있다.

    ’톈야’라는 이름의 중국 웹사이트는 지난 14일 위수현 지진 발생 직후 전국 규모의 모금 캠페인을 시작해 생수와 텐트, 의류, 식료품 지원을 호소하고 있으며 매일 600명의 네티즌이 이에 호응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전했다.

    인터넷에 개설된 ’조문방’도 적지않다.

    네티즌들은 조문방을 클릭해 가상 꽃을 헌화하고 성금을 기탁하고 조문 메시지도 남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청두(城都)에서 의대를 다니는 학생인데 한걸음에 달려가 도움을 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이렇게 인터넷으로 조문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