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마음이 근본이다.
<법구경> 첫머리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을 하거나 행동하면 가령 우리가 생각이 뒤틀려서 가시 돋친 말을 친구에게 던졌다고 상상해 보십시요. 그것이 친구에게 닿기 전에 내 마음에 가시가 박힙니다. 내가 괴롭습니다.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마치 그림자가 그 실체를 따르듯이."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집니다. 마음을 냉혹하고 매정하게 쓸 수도 있고,
봄바람처럼 훈훈하고 너그럽게 쓸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마음이 참마음인가는 우리 각자가 느끼면 압니다. 마음이 평안하고 안정되면 그것은 내 본마음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불안하거나 불편하고 무엇인가 개운치 않다면
수행은 어렵게 화두를 들거나 염불을 외기 전에 마음을 쓰는 일입니다. 그러나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반드시 마음을 쓸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주관적인 입장과 자기 본위의 생각으로는 타인은 내 마음을 밝게 할 수도 어둡게 할 수도 있는
매개체이자 대상입니다. 어디에도 걸림 없이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으려면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남을 위한 배려이자 나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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