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좋은글,그림

봄비로 온 그대

박영복(지호) 2009. 3. 29. 06:24

봄비로 온 그대 / 동목 지소영
봄비로 온 그대를 느끼며
멀기만 한 땅의 아침
안개비가 어둠을 몰아내고
도시가 기계소리로 
새 날을 끌어 가는 시간
태양이 가까운 거리의 나목들께 난
초록의 희망을 목 아프게 전한다
당신 하나로
마음을 깨트리고 
음성을 드리며
손과 발에 노란 꽃잎을 입히며
잿빛세상 흩트러짐 없이
사랑으로
내가 된 그대를 안는 행복
또 하루의 시작은 
새소리에 떨어지는 이슬을 
받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