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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위주 식사 벗어나야

박영복(지호) 2009. 3. 27. 10:26

밥 위주 식사 벗어나야

 

   한국인의 당뇨병 특징은 뚱뚱하지 않은데도 당뇨병에 잘 걸린다는 것이다. 현재 '성인 당뇨병'이라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은 우리나라 전체 당뇨병의 80~90%를 차지한다. 이 성인 당뇨병은 통상 비만 인구에서 잘 생긴다. 거대한 지방세포들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잡아먹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촌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조사에 따르면 성인 당뇨병 중 비만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22%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정상체중에서도 당뇨병에 걸린 셈이다. 서양에서는 당뇨병 환자 중 비만이 70~80%를 차지한다.

 

당뇨 전문의 허갑범(전 연세대의대 교수)박사는 "한국인은 대부분 체중은 정상이지만 복부에 지방이 많은 일종의 '마른비만' 형태를 띠고 있다"며 "여기에 운동부족으로 균육량이 떨어지면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즉 배가 나오고 다리가 가늘면 당뇨병과 가까워지고,배가 들어가고 다리가 굵으면 당뇨병과 멀어지는 것이다.


한국인의 식습관도 당뇨병 발생을 유도한다.밥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체장의 인슐린 부담을 늘린다. 체장이 인슐린을 생산하는 데 지치면 불량 인슐린이 생산되고 이로 인해 혈당 조절이 안되는 악순환이 생기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국민 영양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식사 중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70%를 상회한다. 탄수화물 60%,단백질 20%,지방 20%로 구성되는 영양소 비율이 이상적인 것으로 권장된다.

 

즉 밥 위주의 식사에서 벗어나는 것이 당뇨병과 멀어지는 길이다.


활동량이 부족한 생활 패턴도 당뇨병 발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연구에 따르면 비만이지만 활동량이 많은 그룹과 말랐지만 활동량이 적은 그룹을 비교 조사한 결과 체중에 관계없이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당뇨병이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즉 많이 울직일수록 당뇨병에서 멀어지는 것이다.(김철중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