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된 만족
"당신, 관계 중 가끔씩 뭔가 느껴지는 것 같던데? 거기다가 어떤 땐 소리도 질렀잖아! 그게 좋아서가 아니었다면 도대체 뭐야?" 새삼스럽게 무슨 소리냐는 투로 소리를 질렀다. 머뭇거리던 아내는 무슨 죄를 저지른 양 겨우 기어 들어가는 듯한 소리로 대답하더란다. "실은 정말 느껴서 그런게 아니었구요 당신 기분을 봐서 그런 척 했던 거예요, 여보 정말 미안해요"
이와 같은 대답을 듣는 순간 그는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양 머-엉 해지면서 온몸의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 (아니 이럴 수가?) 이때까지 남편의 기분을 위해 제스처를 써온 것에 불과했었다는 아내의 한마디는 배신감과 분노까지 겹치면서 온갖 상념에 몸둘 바를 몰랐다. (요새 유행병처럼 돈다는 애인이라도 만들었다는 건가? 아니면 권태기?) 퇴근 시간만 되면 저녁준비를 끝내고 흠뿍 미소로 자신을 기다리는 아내 곁으로 직행하던 그가 귀가길이 변했다.
할 일 없이 시내를 이리저리 맴도는가하면 화장기 짙은 여자들이 손짓하는 술집에서 곤드레만드레 된 채 귀가하는 날이 다반사가 된 것이다. 왜냐구? 그날 이후부터는 아내의 얼굴이 타인처럼 보이는가하면 남의 집 같아 대문을 들어서기가 어쩐지 어색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홧김에 서방질한다 했던가? 어느 술집 아가씨와 관계를 갖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것 또한 엎친 데 겹친 격이 될 줄이야! "벌써 끝났어요? 도대체 언제 들어왔다 나간 거예요?" 거침없이 내던지는 술집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쿵쿵 치는 것 같았다. 더구나 남성 그것이 십대의 사이즈 같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는 더 이상 같이 있을 수 없어 뛰쳐나와야 했다."해결방법이 있겠습니까?" 진료실의 그는 몹시 초조한 모습에다 코가 너댓자 빠져 있었다. 진찰결과 두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다름 아닌 조루와 단소음경이었다. 그의 조루증세는 단 이분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심한 편이었으며, 음경길이도 3cm 될까말까하는 단소음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받았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어찌나 심했던지 심인성 발기부전까지 나타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성관계를 가져봤자 여자 쪽에서 느끼는 건 한강에 배 지나가는 격이 될 수밖에 더 있겠는가! 이런 상태에서 부부관계가 오죽했으랴! 생각해보라. 신혼 때야 멋모르고 지나갔다 치더라도 시간이 지나가면서 안정감속에 성경험이 무르익어 가면 자연히 오르가즘을 추구하게 되는 법! 이제 뭔가를 알듯한데 신통치 않은 남편의 성적 능력, 거기에다 출산 뒤 넓어진 여성의 질은 그렇지 않아도 부족하다싶던 남성 그것이 점점 왜소하게 느껴만 가니 앞서의 하소연이 나올법하다.
치료는 두 가지 방향으로 좌표를 잡았다. 먼저 조루와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을 정상화시킨 뒤 음경확대수술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약 5주간에 걸친 기능부전치료 후 내친김에 확대수술까지 끝냈다.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잔뜩 저조상태에 빠졌었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진 것으로 보아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음이 확실해 보였다. "부부간 성관계가 이렇게 좋을 줄은 전혀 몰랐었습니다. 사실 전에는 저 혼자 일방적으로 시작해서 의무방어전 치르듯 끝내다보니 별 재미도 없었고 피곤만 했었습니다." 그의 말은 계속됐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듭된 관계에서도 싫증나거나 피로하기는커녕 갈수록 활력이 솟는다면서 새 세상을 맛보는 것 같다는 것이다.
성문제는 그것에 대한 지식이나 테크닉의 중요성 못지 않게 성기능이나 해부학적인 형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양자 중 어느 한 편이라도 채워줄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함께 울려나오는 메아리소리를 들을 수 없을 것이다. 공명된 합창소리만이 아름답고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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