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

봄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 - 秋水/정광화님)

봄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 秋水/정 광 화 옛 사랑, 그 사람이 생각난다. 쏟아지는 그 추억, 눈에 삼삼한 뾰족한 그 사람 매서운 바람이 콧등을 때리던 날, 남이 되어버렸지만, 창문 밖 바람소리 들리면 그 사람보일까 그 바람에 그대의 목소리를 만나면 먼 나라의 꿈같은 것 그 사람 소식이라도 들릴까 곳곳이 한숨, 곳곳이 눈물, 곳곳이 그리움으로 가끔은 내 가슴 아플 때 마다 보고 싶던 그 사람 문득 손을 짚으면 여지없이 생각나는 그 사람 그 사람처럼 생긴 한 송이 봄꽃으로 피어나는 햇살은 그 사람, 그 사람뿐인 얼굴로 보고픔에 허기진 봄날은 터널처럼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