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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실업률 4.2%… 3년만에 최고4분기 이후 줄이은 감원에 일자리 300만개 ↓

박영복(지호) 2009. 3. 17. 08:15
중국 실업률 4.2%… 3년만에 최고
4분기 이후 줄이은 감원에 일자리 300만개 ↓
  • 중국의 실업률이 4.2% 수준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인위민(尹蔚民) 부장(장관)은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제11기 제2차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취업촉진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지만 중국의 취업실태는 여전히 심각하다”며 “현재 도시등록실업률은 4.2%로 지난 3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도시등록실업률을 4.6% 이내로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위민 부장은 “국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중국경제의 성장속도가 떨어지면서 취업정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도시지역 신규취업 인력이 급락하는 추세로 10월에는 84만명이 신규취업한 반면 12월에는 38만명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인 부장은 “특히 국제 금융위기의 영향이 노동집약형과 수출가공형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실물경제에 타격을 줘 농민공의 실업문제가 비교적 엄중하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농민공은 약 2억2500만명으로, 그중 외지에서 일하는 농민공은 1억4000만명에 달한다. 설 연휴 전 귀향한 농민공은 평년보다 10%포인트 증가한 50% 안팎으로, 이 중 80%(약 5600만명)가 설 연휴가 끝난 뒤 다시 도시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5600만명 중 4500만명은 구직에 성공했지만, 1100만명은 아직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4분기 이후 약 40%의 기업이 감원해 전국에서 사리진 일자리는 약 3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 부장은 “중국에서 해마다 도시지역에서 소화해야 하는 신규취업 희망인력은 2400만명이지만, 실제 취업이 가능한 인력은 1200만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촌의 잉여인력도 1억명으로, 해마다 도시로 나와 취업하려는 인원이 800만∼900만명에 달한다”며 실업해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