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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성 60% "자위행위 해봤어요"

박영복(지호) 2009. 3. 14. 06:16
성인 여성 60% "자위행위 해봤어요"
남자와 여자의 자위행위를 보는 잣대는 서로 다른 것 같다. 남성의 자위행위는 해소되지 못한 성욕의 분출인 반면, 여성에게는 저속한 행위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위행위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90%, 여성의 60%가 자위행위를 한 적이 있으며, 사회적 지위나 교육 수준이 높을 수록 더 많이 한다. 또 결혼을 해도 남자의 85%, 여자의 45%는 1년에 한 번 이상 자위행위를 한다.

필자가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여성의 약 40%가 자위행위 충동을 느끼며, 30%는 자위행위에 의해 성적으로 흥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자위행위는 대부분 음핵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는 상당수의 여성이 질 삽입 성교에서 얻지 못하는 쾌감을 음핵을 자극해 얻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오르가즘의 핵심은 질이 아니라 음핵에 있어, 성행위시 남성의 성기 자극은 여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데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음핵은 남성의 음경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성 행위시 음핵은 음경이 발기하는 것처럼 부풀어오르고 단단해지고, 풍부한 감각신경과 혈관에 의해 성적인 흥분에 쉽게 도달해 오르가즘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음핵 자극은 여성 불감증 치료방법으로도 쓰인다.

그러나 과도한 자위행위는 오히려 불감증의 원인이 되며, 오로지 자위행위를 통해 성적인 쾌감을 얻는 여성은 남자와의 성 행위에 무의식적인 억압을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자위행위에만 집착하여 성적 만족을 얻는 것은 그리 권할 만하지는 않다. 무의식적인 죄책감이 형성돼 건강한 성의식에 장애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