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건강 정보

쾌변을 위한 자세

박영복(지호) 2009. 3. 12. 04:30

쾌변을 위한 자세

 

삼국유사에는 변을 잘 누어 왕비가 된 처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신라의 22대 지증왕의 왕비가 된 모량부 상공의 딸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증왕은 음경이 한 자 다섯 치로 매우 길어 마땅한 신붓감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전국에 사자를 보냈습니다. 이 때 모량부라는 지방에서 큰 개 두 마리가 큰 북만한 똥 덩어리의 두 끝을 물고 으르렁거리는 진기한 장면이 한 사자의 눈에 띄었습니다.
사자는 마을 주민으로부터 상공의 딸이 빨래를 하다 수풀 속에 숨어 볼일을 본 똥 덩어리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자는 곧바로 상공의 집으로 찾아가 딸의 키가 일곱 자 다섯 치나 될 정도로 큰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지증왕은 그 처녀를 왕비로 맞아들였습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시대에 지증왕비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다름 아닙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잘 먹고(쾌식), 잘 자고(쾌면), 변을 잘 누는(쾌변) ‘3쾌’를 건강의 조건으로 손꼽아 왔습니다. 잘 먹는 것 못지않게 잘 자고 변도 잘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현대 문명사회에서 변비로 고생하는 분들이 유난히 많아지는 것을 보게 되는데, 특히 젊은 여성들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과 과도한 다이어트,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장운동이 약해지고, 항문주위 배변근육의 이완이 되지 않는 것이 변비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출구폐쇄성 변비를 방치하거나 변비약을 오남용 했을 때 장무력형 변비로 진행되어 치료가 더욱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변비치료의 시작은 변비가 심각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치료로는 우선 섬유소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또한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며, 배변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이틀에 한 번 정도면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자가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때는 배변장애 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변비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는 필수적이며, 배변조영촬영, 대장내시경검사, 대장통과시간 검사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최근에 각광받는 치료법은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치료법인데 일종의 행동치료법으로 모니터를 보면서 자신의 잘못된 배변습관을 인지하여 교정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실시함으로서 배변에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변비치료에 덧붙여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변비약제의 오남용뿐 아니라 동규자차, 알로에 등과 같은 건강식품도 변비약을 먹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변비 치료를 위해서는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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