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임시보관함

삶이 어찌 좋은일만 있겠습니까

박영복(지호) 2008. 7. 24. 07:02

삶이 어찌 좋은일만 있겠습니까

      삶이 어찌 좋은일만 있겠습니까 사람의 삶에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오히려 언짢고 궂은 일이 더 많을 지도 모르지요. 항시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우리들의 삶에서 행복한 순간을 슬기롭게 다스리는 것 더 없는 미덕이라면 불우하고 불행한 때를 잘 이겨내는 인내 또한 실로 총명한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의 절정에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기 어렵듯이 가난의 바닥에서 절망하지 않고 자존심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음이 울적하거나 괴롭거나 또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 될 때마다 가만히 속으로 이 시를 읊어 보곤 합니다. "마음아! 무엇을 머뭇대느냐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 좋은 계절에 나는 오랫동안 장미꽃에도 가시가 있다"~라는 말에 익숙하여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핀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를 처음 읽었을 적에 새로운 세계 하나가 환히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사물도 보는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똑같은 상황과 처지에도 긍정적 가치관을 가진 이와 부정적인 인생관을 가진 이와 그 삶의 질이 판이하다는 것을 이 시는 일러주는 것이었습니다.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러한 긍정적 시선은 어느 때나 우리들의 삶을 빛나게 하는 빛의 근원이겠으나 특별히 우리들이 어둡고 고단한 처지에 놓였을 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힘의 원천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행복한 일만 계속되십시오. 그러나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마음 무거운 날이 있을 때에는 우리 함께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핀다" 라고 외워봄이 어떻겠습니까. -허영자 수필집에서- 잠으로 피곤함으로 허덕이던 시간 새벽에 이리 맑음으로 일어나지는 것은 아주 미세하지만 잠과 깨어남의 그 선속에서 가느다랗게 일어나야겠다는 선택 그 결단이 그토록이나 맑음을 만들고 말았다 새벽에 누군가를 향해 깨어있고 싶은 새벽에 누군가를 향한 곧게섬을 지켜가고 싶은 조용히 사귐의 시간들을 찾아보고자 어느 때의 글처럼 산길을 걸어보고 지금은 내 마음을 향한 새로움으로 일어서 본다. 소망의 돛도 올려보며 누군가와함께하는 그마음의 모든일들을 위해 서슴없이 결코 넓지만은 않는 그 넓음속에 항해하여 보고자 말을 쉬이 내뺏지 아니하고 싶고 말들을 아끼고 싶고 오늘 하루길 동안 나의 마음 나의 길 되씹고 되씹어 보련다 카라향기가 가득한 목요일길이 미소로 가득하시길 빌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