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질문 하신 내용에 대해서 자료를 찾으려고 무던히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우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대사관이나 외교통상부 혹은 교민신문에서 위와 같은 교민현황 자료를 가끔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료가 무엇을 근거로 작성한 것인지 전혀 밝혀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민 현황에 대한 자료는 각종 논문에서도 여과없이 그대로 인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1. 언론상의 재중국 한국인 현황 발표의 문제점
예를들어, 2000년 당시에 상해 교민신문에 상해교민이 1만 5천명이라고 언급되었다고 하면, 2002년에는 한 3만명쯤 되겠지 하는 식으로 언급되고, 다시 2008년에는 5만에서 7만정도 된다고 언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료는 다시 대사관이나 외교통상부에서도 그래도 인용하고, 각종 논문에도 그대로 인용된다고 사실입니다. 즉, 실질적으로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교민 숫자를 파악하는 시스템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2. 본인 파악 재중국 한국인 현황
1) 청도지역(제 1위, 30만명)
청도지역에 가 보면 어느 곳을 가나 한국어 간판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있는 곳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여러 곳의 언론자료를 보면 한국인 30만명 정도 가 거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청도지역은 지역 특성상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배편으로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많습니다. 또한, 한중수교이후 섬유업체들이 대거 진출 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중국내에서도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중국 정책 및 가격 경쟁력 악화로 점차 철수하는 기업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점차 한국인들로부터 소외를 받기 시작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점차 이 지역에서의 사업의 어려움을 깨닫고, 타지역(상해나 북경)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봐야 합니다.
다만, 요 근래에는 섬유산업의 철수와는 반대로 아파트 건설이나 테마파크 조성등의 관광산업이 진출하고 있는 추세가 있습니다.
2) 북경지역(제 2위, 12만명)
그 다음으로 한국인들이 많은 지역은 북경지역입니다. 많은 IT기업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언론상 추정으로 12만명에서 15만명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왕징지역은 한국인촌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한국인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2008년 올림픽을 겨냥한 진출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왕징지역은 확장되어 다시 왕징신청이라는 곳이 생겨났습니다.
이 지역의 특징은 주로 대기업들의 진출이 많다는 것이며, 과거에는 황사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산림녹화로 점차 환경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올림픽 때문인지는 몰라도 교통이 거의 마비 증세를 보인다는 것인데, 올림픽을 무사히 치룰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차량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3) 상해지역(제 3위, 7만명)
상해가 경제 중심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2002년부터 폭발적으로 한국인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상해라는 배후시장과 주변지역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상업적으로 발달한 지역인데, 그 발전성은 신문지상에서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다만, 2008년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인구유입이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즉, 먼저 북경부터 진출한 후에 상해로 오려는 수요층이 있는 것이지요. 상해지역은 상해 뿐만아니라 소주, 항주, 남경 등 배후로의 진출도 많아 앞으로 이 지역은 더욱 많은 한국인들의 진출이 예상됩니다.
한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최초에는 구베이나 롱바이에 집중되었었는데, 점차 우중루 더 나아가 포동쪽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4) 천진지역(제 4위, 5만명)
근래에 들어 폭발적으로 인구 유입이 있었던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올림픽을 토대로 큰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는 북경을 공략하기 위한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IT기업의 생산기지가 이곳으로 이전되고 있다. 즉, 북경에 공장을 차리기에는 비용상 부담스럽기 때문에 인근지역이 이 지역으로 진출하는 모습입니다. 양광100 지역은 한국인촌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은 북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북경 올림픽이 끝나면 인구유입이 좀 주춤하지 않을까 예측된다.
5) 심천지역(제 5위, 3만명)
홍콩을 배후시장으로 한국인의 인구유입이 많았던 지역이다. 이 지역은 전세계 핸드폰의 60~ 70%가 생산된다고 알려진 지역이다. 이 지역의 중심부인 화창루에는 전자부품 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요즈음에는 이 지역에 부동산 투자를 위하여 한국인들이 집을 사 두는 일이 많아졌는데, 그것은 홍콩과 심천을 통합한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6) 기타 지역
위에서 언급한 지역들을 보면 대부분 해안선에 가깝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비교적 경제가 발달한 지역에 한국인들의 거주가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쿤밍지역에도 가 본적이 있는데, 이 지역에는 한국 농장들이 많이 진출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지역도 대략 2천명이상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내륙으로의 진출이 별로 없는 상태인데, 해안지역의 인건비 상승과 공장설립의 어려움으로 결국은 점차 내륙쪽으로의 이동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